CIO들 트위터등 SNS 제동···약인가 독인가?

미 1400개사 CIO 반수가

일반입력 :2010/04/14 11:31

이재구 기자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싫어해.'

기업의 정보총수인 CIO들이 직원들의 트위터,페이스북 SNS 사용에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들의 이 새로운 트렌드의 SNS 사용과 남용으로 일을 게을리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최근 조사결과 웬만한 규모를 가진 미국회사의 CIO들 가운데 절반이 SNS사이트를 막고 있을 정도였다. 게다가 이 결과는 지난해 10월 조사 때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결과였다.

씨넷은 13일 발표된 로버트 하프사의 이같은 조사결과를 보도했다. 조사는 지난 1월 100명이상의 직원을 둔 1천400개 미국기업의 CIO를 대상으로 전화인터뷰로 이뤄졌다. 조사에서는 이중 답변도 허용됐다.

자신도 모르게 회사정보 유출 우려도

로버트 하프의 1월 조사내용 분석결과를 이보다 3개월 전과 비교할 때 특히 직원들의 SNS를 막고있는 CIO의 숫자가 그대로라는 점이 주목을 끌고 있다.

그래프는 1월에 조사된 CIO의 SNS에 대한 회사정책(이중답변허용)으로서 ▲더 강력히 차단(23%) ▲업무용사용시 더 강력히 차단(15%) ▲ 업무용 사용시엔 좀 더 관대(10%) ▲개인용사용시 더 관대(7%) ▲사용차단정책 불변(50%) ▲모른다/무응답((2%) 등의 순이었다.

조사대상 CIO들 가운데 38%는 그들은 직접적으로 직원들의 소셜네트워크(SNS)사용을 막는 더 엄격한 지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그들의 규칙을 완화했다는 CIO의 비율 17%의 배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많은 CIO들은 특히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같은 사이트가 일을 게을리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었다. 그 결과 조사대상 CIO의 23%가 개인적인 이유로 SNS를 사용하는데 대해 제한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5%의 CIO만이 업무용으로 SNS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0월 로버트 하프가 같은 내용으로 조사했을 당시에도 비슷했다. 역시 조사 대상 CIO의 50% 이상이 직원들의 모든 SNS를 접속을 막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잘만 이용하면 비즈니스 무기

SNS는 비즈니스에 있어서도 양방향소통을 제공한다. 직원들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고객들과 접촉하고 계약하고 그들의 조직을 홍보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이들 사이트는 업무를 게을리 하거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예민한 회사정보를 유출시킬 수도 있다.

로버트하프 측은 “SNS를 사업에 사용할 때는 ‘사내 SNS정책’이라는 올바른 솔루션을 찾아 사용에 따른 보상과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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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윌머 로버트하프기술의 이사는 “SNS정책과 관련해서는 단 하나의 답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효율적인 SNS를 위해서는 주주와 조직원 전원에 이르기까지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는 “IT,벌률,인사,마케팅,홍보,헬프데스크 직원에 이르는 모든 사항이 고려돼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