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보다 빠른 차 '블러드하운드' .

일반입력 :2010/04/13 12:00    수정: 2010/04/13 18:09

이재구 기자

영화 '총알탄 사나이'를 기억하는가?

그렇다면 이제 총알보다 빠른 자동차 이야기를 들어 볼 차례다.

'블러드하운드(BloodHound)'로 불리는 총알보다 빠른 차가 영국에서 개발됐다.

하룻밤에 천리를 달리고 나서 피색깔처럼 붉은 땀을 흘렸다는 중국의 전설적 명마 적토마(赤土馬)가 아닌 적혈견(赤血犬)인 셈이다.

지디넷UK는 12일(현지시간) 지상에서 가장 빠른 총알자동차를 사진·동영상과 함께 소개했다.

블러드하운드 SSC는 진짜 로켓자동차로서 영국이 육지에서의 최고속 주파기록을 깨기위한 시도로 만들어졌다. 개짓쇼라이브(Gadget Show Live)에 등장한 이 자동차를 가까이서 보면 제트추진엔진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날지는 않지만 총알만큼 빠른 이유가 설명된다. 이 차의 디자인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의 기록을 위해 디자인됐다. 시속이 무려 1610km다.

비밀은 실제 비행기, 그것도 전투기에 사용하는 바로 그 엔진을 장착한 데 있다.

블러드하운드 SSC팀은 내년에 세계에 지상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 기록에 도전하기 앞서 자동차 최적화작업에 여념이 없다. 영국왕립공군(RAF)이 블러드하운드의 세계기록 도전소식을 듣고 선뜻 유러파이터(Euro Fighter) 타이푼 엔진을 빌려주었다.

블러드하운드는 400kg짜리 하이브리드 로켓 아래 1톤짜리 무게의 롤스로이스사가 제작한 EJ2000유러파이터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 차는 21.5톤의 추진력으로 내달리게 됐다. 이는 포뮬러1 출전 경주카 180대에서 동시에 나오는 파워에 해당한다.

이 차 가격은 얼마일까? 블러드하운드 웹사이트에서는 1000만파운드(172억원)의 가격표가 붙었다.

인텔이 컴퓨팅파워를 제공하고 항공사 록히드마틴이 바퀴를 제조하는데 참여했다.

커다란 제트엔진 조작은 앤디 그린이 맡았다. 감독은 전 세계자동차기록을 가지고 있는 리처드 노블이 맡았다. 이 두 사람은 지상에서 가장 빠른 세계기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세계기록 챔피언은 앤디 그린이 지난 1997년 쓰러스트SSC라는 차로 기록한 시속 1228km다.

오는 17일 시험주행을 할 블러드 하운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노던케이프주에 있는 길이 19km,폭 5km인 핵신 팬(Hakseen Pan)에서 시속 1610km이상의 기록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총알보다 빠른 블러드하운드의 시속 1610km 주파는 초당 447m의 속도로 달리는 셈이다. 디자인단계가 끝남에 따라 내년에 이 자동차의 기록도전이 이뤄지게 된다. 블러드하운드는 학생들의 공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전국을 순회할 계획이다.

지디넷UK의 리치 트레놈이 프로젝트 웹팀을 맡고 있는 닉 채프먼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