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미니, 아이폰 '입성'

일반입력 :2010/04/13 10:42    수정: 2010/04/13 11:08

오페라 미니가 앱스토어 심사를 통과했다.

씨넷 등 외신들은 12일(현지시간) 오페라 미니가 앱스토어에 등록을 신청한지 약 3주만에 아이폰에 안착했다고 보도했다.

애플 앱스토어에는 13일(현지시간) 올라갈 예정이다.

브라우저업체 오페라소프트웨어는 지난달 23일 아이폰용 오페라미니 브라우저를 등록했다. 등록 당시 오페라미니는 아이폰 기본 브라우저 모바일 사파리보다 기능, 인터페이스, 속도 측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와 외신들은 오페라미니가 앱스토어 등록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아이폰에 기본 탑재된 프로그램과 중복되는 기능을 구현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해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씨넷은 "애플은 까다로운 앱스토어 정책을 고수한 채 다른 애플리케이션이 아이폰 내장 SW와 경쟁하지 못하게 해왔다"면서도 "이번 등록 승인으로 오페라소프트웨어와 애플은 그간 받아온 의심을 뒤집은 셈"이라고 보도했다.

오페라미니가 앱스토어에 등록된 최초의 웹브라우저 애플리케이션은 아니다. 그러나 이제까지 애플은 아이폰 사파리와 같이 '웹킷'엔진을 사용하는 웹브라우저만 등록을 해줬다.

오페라소프트웨어는 그동안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등록심사기간을 가장 비슷하게 예측한 사람에게 아이폰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오페라 홈페이지 등록시간 측정 사이트에 따르면 애플은 오페 미니 앱스토어 등록 심사를 20일 8시간 31분만에 마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애플 앱스토어 등록심사 소요기간은 일관성이 없어서 그때그때 다르다.

애플코리아 박정훈 부장은 "(등록심사에 걸리는 시간은) 통상 일주일 정도 걸린다"면서도 "애플리케이션 종류에 따라서 더 늘거나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페라소프트웨어 측도 애플이 심사를 마칠 시점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했다. 최근 오페라소프트웨어코리아 관계자는 "애플 심사 기간은 열흘에서 보름 정도 걸린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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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페라 미니 브라우저 설명 영상 (출처 : 씨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