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SQL개발자, 오라클 경쟁사로 이적

일반입력 :2010/04/13 11:01

오라클이 썬을 인수하면서 마이SQL(MySQL)부서를 이끌었던 개발자가 경쟁사로 자리를 옮긴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포메이션위크 등 외신들은 지난 2월말 썬이 오라클에 통합될 당시 마이SQL 개발부서를 이끌었던 카렌 테간 파디르가 다른 오픈소스 DB업체 '엔터프라이즈DB'에 입사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엔터프라이즈DB는 오픈소스 '포스트그리SQL'에 기반한 상업용 DB관리시스템(DBMS)이다. 인포메이션위크는 포스트그리SQL이 "역사가 오래된 오픈소스 프로젝트가운데 하나로 사용자층이 두텁다"면서도 "사용하기 쉬운 마이SQL에 밀려 시장에서 성공하지는 못했다"고 보도했다.

파디르는 엔터프라이즈DB가 오픈소스 지원세력을 확충해 프로젝트 참여를 늘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터프라이즈DB에서 '포스트그리 플러스' 제품 마케팅 및 엔지니어링 부서를 담당할 예정이다. 그는 예전에 썬에서 계정관리서버 '글래스피시' 개발 및 마케팅개발부 총괄, 마이SQL 및 SW인프라 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외신들은 파디르가 오라클 인수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파디르는 지난 2008년 당시 오라클과 오픈소스커뮤니티 사이가 나쁘지 않았고 마이SQL 사용자들도 오라클을 신뢰하는 편이었다고 말했으나 오라클이 썬과 마이SQL을 인수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그런이유로 최근 인수절차가 마무리되자 바로 오라클을 떠났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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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에는 자바를 창시한 제임스 고슬링이 오라클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고슬링은 오라클에서 클라이언트SW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였고 썬에서도 개발자 제품 그룹 CTO를 맡았던 인물이다.

또 다른 오픈소스 개발자 팀 브레이도 최근 오라클을 떠나 구글에 입사했다. 그는 XML 공동 창안자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썬의 웹 기술 이사로 있어왔다가 지난달 구글 안드로이드 개발팀으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