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블루투스 특허 침해' 캐나다 회사 소송

일반입력 :2010/04/09 10:10

캐나다의 무선통신기술회사가 전세계 PC, 휴대폰 제조업체에 블루투스 기술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올해 LG전자에도 소송을 제기한 업체다.

씨넷뉴스는 8일(현지시간) 캐나다 무선통신기술업체 와이랜(Wi-LAN)이 애플, HP, 델, 레노버, 모토로라, 소니, 도시바 등 PC, 휴대폰 제조사 18개 업체에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1996년 자사가 출원한 미국 특허 기술의 침해를 주장했다. 이 특허는 네트워크 통신 상에서 신호교환을 조정하는 기술이다. 타일러 번스 와이랜 IR담당은 “블루투스와 무선랜(Wi-Fi) 신호 사이의 충돌을 방지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와이랜은 과거에도 동일한 기술을 문제삼아 리코체트로 알려진 메트리콤에도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메트리콤은 첫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10년 전 파산했다. 타일러 번스는 당시 메트리콤과 와이랜의 관계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와이랜은 IT기업을 대상으로 한 오랜 특허권 소송의 역사를 갖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국내 LG전자에 TV수상기내 반도체기술인 '브이칩(V-chip)' 특허 기술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2002년 레드라인 커뮤니케이션스에게 무선네트워크 기술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으며, 2004년에는 시스코 시스템스에도 같은 기술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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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와이랜은 22개 회사에게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노트북과 라우터에 들어가는 와이파이와 DSL 장치에 대한 핵심기술이 문제삼았다. 2008년 6월에는 노키아 등 무선 단말기 제조사에게도 동일한 특허를 문제삼아 소송을 냈다. 소송 결과는 내년 1월께 판가름날 전망이다.

와이랜은 800개 이상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으며, 이들 특허는 자체 개발 특허 외에 외부 회사와 계약한 특허가 혼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