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DTV '돌풍'…6주에 1만대 팔려

지난해 LED 성적 추월, 글로벌 공략 박차

일반입력 :2010/04/08 14:35    수정: 2010/04/08 15:18

남혜현 기자

시기상조가 아니었다. 삼성전자 3DTV가 판매 돌풍을 일으켰다.

삼성전자(대표 최지성)는 8일 자사 풀HD 3D LED TV가 국내 유통망 공급 기준으로 출시 6주 만에 1만대 이상 판매됐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풀HD 3D LED TV는 지난 2월 말 출시 된 후 4월 초 현재까지 약 1만300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기간(출시 6주)동안 판매된 동치수 LED TV보다 26% 늘어난 판매성장세를 보였다.

그간 3DTV는 시기상조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다. 아직 입체영상에 거부감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고, 제품이 고가라는 이유에서 였다. 하지만 이번 삼성전자의 판매성적 공개로 3DTV는 대중성을 증명했다는 분석이다. LED 이상의 성적이 가진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는 3D 콘텐츠 부족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영상을 3D 입체영상으로 변환해서 볼 수 있는 '2D → 3D 변환기술'을 제품에 적용했다.

시청자는 리모컨 버튼 하나로 모든 TV 프로그램을 3D 입체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3D 입체감을 10단계로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3D 하이퍼리얼 엔진으로 기존 LED TV 대비 더욱 선명해진 화질과 23.9mm(8000 시리즈)·26.5mm(7000 시리즈)의 한층 더 얇아진 디자인 등도 판매증가에 한 몫을 했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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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탁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는 3DTV는 삼성이라는 인식을 확고히 세울 것이라며 2D를 3D로 변환하는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가 판매한 3DTV 중 절반은 55인치 대형제품으로 나타났다. 입체영상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큰 화면을 원한 것으로 업체 측은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