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에게 핑크폰은…'조연급' 단말기"

일반입력 :2010/04/06 16:38    수정: 2010/04/06 17:17

류준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만든 스마트폰을 내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씨넷은 MS가 코드명 ‘핑크폰 프로젝트’를 내주 12일 공개할 것으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는 ‘It’s time to share’이란 모호한 문구가 담긴 초청장을 각 언론사에 배포했으며, 여기엔 ‘오는 1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행사를 개최한다’는 간략한 문구만 명시돼 있었다.

이에 관해 씨넷은 이날 발표회를 통해 MS의 자체 브랜드인 스마트폰(핑크폰 프로젝트)에 관한 내용들이 대부분 공개될 것으로 전했다.

MS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핑크폰은 일본 샤프가 젊은층으로부터 인기를 모은 휴대폰 단말기 '사이드킥(Sidekick)'의 업그레이드 형태로 제품 제조는 당사인 샤프가 맡는다. 이동통신망은 버라이즌와이어리스를 이용하게 된다.

단, 내부 소프트웨어 및 온라인 서비스 구축, 하드웨어 설계는 MS가 직접 맡아 진행했다.

핑크폰은 쿼티자판을 채택한 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계된 온라인 서비스가 가능해 SNS에 특화된 휴대폰일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또 MS가 제작한 MP3 준(zune)의 음원서비스도 함께 지원해 경쟁력을 더할 계획이다.

핑크폰은 운영체제(OS) 전문기업이 디자인했다는 점에서 눈 여겨 볼만하다. 하지만 IT전문가들 사이에선 추후에 출시될 윈도폰7의 ‘조연급’ 정도란 분석이 높다. 윈도폰7 애플리케이션을 핑크에서 사용할 수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일각에선 MS의 주전급 선수인 윈도폰7이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와 애플 '아이폰'이 잠식한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린 뒤 '넥서스원' 등 구글의 안드로이드폰과 맞대결하는 시나리오가 현재로썬 가장 유력하다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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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장조사업체인 컴스코어에 따르면 최근 MS의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빠르게 추락하고 있다. MS의 점유율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 사이에만 4%포인트 빠져 지난달 현재 15.1%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림(RIM)은 42.1%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애플은 25.4%를 달성했다. 구글은 9%로 MS에 뒤처지지만 가장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