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리드-마이SQL '적과의 동침'?

일반입력 :2010/04/06 15:26

오픈소스 DB업체 큐브리드(대표 정병주)는 마이SQL 컨퍼런스 및 엑스포를 시작으로 리눅스 및 오픈소스 등 국제 행사에 참가한다는 계획을 6일 밝혔다.

큐브리드는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열리는 연례 기술세미나 '마이SQL 컨퍼런스 앤드 엑스포'에 참가한다. 경쟁제품인 마이SQL 진영 행사에서 큐브리드 DBMS를 알리는 역발상 마케팅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또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리눅스 파운데이션 콜라보레이션 서밋'에도 참여한다. 서밋은 핵심 커널 개발자, 배포판 관리자, SW업체, 일반사용자, 시스템 업체 등을 초청해 리눅스와 관련된 최신 이슈를 다루는 행사다.

이밖에도 큐브리드는 오는 7월 열리는 오픈소스 개발자 행사 '오스콘 2010' 참가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연이은 글로벌 행사 참가는 큐브리드가 글로벌 마케팅에 집중해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큐브리드는 최근 글로벌확산팀 인력을 충원하고 해외 마케팅을 위해 트위터 및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개설하기도 했다. 해외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큐브리드에 관심을 유도한다는 목표다.

큐브리드는 소스포지닷넷을 통해 내려받은 회수가 최근 1천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큐브리드는 글로벌 오픈소스 제품으로 자리잡기위해 지난해 10월 소스포지닷넷에 큐브리드 프로젝트를 개설하고 영문 커뮤니티 사이트를 열었다.

김장윤 큐브리드 글로벌확산팀 이사는 "지난 3월동안 DBMS엔진 및 서버 카테고리에서 첫 페이지에 노출되는 등 관심이 높아졌다"며 "해외 개발자들 사이에서 사용이 확산되면 범용 개발언어 '루비'나 웹서버 SW '아파치'처럼 높은 인지도를 갖춘 오픈소스SW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큐브리드는 지난해 KTH, KT, 전자신문, 서울신문, 조인스닷컴, 국세청, 인천발전연구원, 이스트소프트, 신도리코 등 국내 고객사례를 확보해왔다. 지난달까지 큐브리드 DBMS 누적다운로드수가 7만건을 넘어서고 올해안에 10만건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는 등 확산될 전망이다.

큐브리드 주력시장은 웹애플리케이션용 DBMS 분야다. 오라클이 인수한 썬의 오픈소스DBMS '마이SQL'과 경쟁관계다. 오라클은 썬 인수 직후 전략발표를 통해 마이SQL 연구개발과 투자를 확대하고 계속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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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외신들은 마이SQL이 오라클 소유가 되면서 오픈소스진영 안에서 인기가 식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오라클이 솔라리스 라이선스 정책을 바꾸면서 마이SQL에 대한 전망도 확실치 않다는 분위기가 있어서다.

정병주 대표는 "(마이SQL에 투자한다는 선언이 사실인지는) 향후 오라클 움직임을 더 지켜봐야 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