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출시 '국내 쇼핑몰 전문가 반응은?'

일반입력 :2010/04/05 16:46    수정: 2010/04/05 18:39

이장혁 기자

아이폰 출시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에요. 그때보단 좀 조용하다는 느낌일까요?

애플 아이패드가 3일(현지시간) 美 애플스토어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과거 아이폰 구입때처럼 전날 매장 앞에서 텐트까지 치고 밤새 기다렸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조용한 '혁명'은 지속됐다. 이미 아이패드는 지난달부터 예약주문을 받은 결과 총 50여 만대가 선주문 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아이패드의 올해 판매량이 700만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반면 300만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을 정도로 아이패드 시장 전망은 '극과 극'으로 벌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아이패드가 애플의 입장에서 혁신적인 제품이긴 하지만 과거 아이폰과 같은 신선함을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을 것인지에는 물음표를 던지는 모양세다. 여기에 아이패드가 국내에서 하반기 정도에 발매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표적인 쇼핑몰 가전담당자들도 아이패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롯데닷컴 가전팀 육근조MD는 지난 주말 미국에서 출시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아이패드가 국내 발매때도 뜨거운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이패드는 휴대성 및 접근성을 극대화시킨 제품으로 노트북의 트렌드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육근조MD는 아이패드의 성공요인으로 우선 애플스러운 디자인, 거리를 다니면서 터치로 간편하게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편리성, 또 완충 시 최대 1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점 등을 꼽았다. 그는 얼리아답터들이 아이패드를 직접 써보고 장단점을 공유하면서 성공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옥션 PC·노트북 담당 문영구 팀장도 국내에는 게임, 동영상, 비디오 등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하는 유저들이 많고 관련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관심도 높은 만큼 아이패드의 시장성도 밝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플래시, USB포트를 지원하지 않고 터치 키보드를 이용한 문자 입력 방식 때문에 업무적으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올 가을쯤에야 국내 출시가 예상되는 만큼 비슷한 성능을 제공하는 넷북의 향후 상황도 함께 지켜봐야 아이패드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국내에서 아이패드가 출시되더라도 아이폰과 같은 '놀라운 경험'을 통한 시장 가능성도 제고해봐야 된다는 반응이다.

잠깐 아이폰 얘기로 돌아가보면 아이폰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 개화에 불을 당긴 제품이다. 기존 윈도모바일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빠른 구동속도 및 앱스토어 시장을 경험하게 했다. 특히 기존 스마트폰에서는 프로그램 인스톨 및 삭제가 상당히 어려웠었지만 아이폰의 경우 설치와 삭제가 상당히 간편해지면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했다. 결국 아이폰은 기존 스마트폰의 단점을 극복한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아이패드의 경우는 다소 다르다. 아이패드의 경우 넷북이나 이북, 그리고 닌텐도를 경쟁상대로 봤을때 혁신성이 다소 결여된다는 평이다. 즉, 모든 경쟁기기의 약점을 일부 개선할 수 있지만 반대로 경쟁기기들의 강점에 대해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

디앤샵 가전담당 김홍직 차장은 애플의 제품을 좋아하는 소비자에게는 충분히 매리트를 줄 수 있으나 실제 아이패드의 활용도는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판매 시 애플마니아층과 애플의 디자인을 감성구매하는 고객들 정도만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차장은 그 이유로 ▲아이패드의 용도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경쟁력 ▲인터넷을 예로 들었다.

우선 아이패드의 용도가 이북과 PMP, MP3, 게임기, 인터넷, 이메일, 포토앨범이라고 봤을 때 이북으로는 플레이 시간이 너무 짧다는 점, PMP로는 화면이 크고 해상도가 영화감상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꼽아다. 게임기로도 기존 닌텐도나 PSP에 경쟁할만한 콘텐츠가 부재하고 인터넷에서도 스마트폰용이 아닌 풀브라우저라면 사파리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고 들었다.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애플은 도서 등의 콘텐츠는 확보가능하겠지만 아이패드용 게임콘텐츠는 매우 희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또 구글과 MS와 경쟁하고 있는 애플이기때문에 오피스 프로그램 지원 또한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것.

여기에 아이폰의 경우에는 단일 플랫폼으로 3천만 시장이 존재해 개발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었지만 아이패드는 시장 규모가 얼마가 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개발자들이 쉽게 시장에 뛰어들 것인가라는 의문이 든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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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샵 이치훈 MD도 아이패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가격 출시와 아이폰 앱스토어와 같은 쉽고 간편한 콘텐츠 이용이 선결되어야 국내 시장에서도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뚜껑은 열렸다. 상반기 아이패드에 대한 관심이 즉각적인 판매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아이패드가 의미있는 제품으로 남을 수 있을 지 관련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