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공보다 작은 초소형 캠코더

일반입력 :2010/04/01 16:43    수정: 2010/04/02 08:32

이장혁 기자

캠코더가 얼마나 작아질 수 있을까. 정답은 '탁구공보다 조금 더 작다'다.

단순히 촬영하는 것만 따지면 요즘 흔해진 만년필 모양의 스파이캠이 더 작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캠코더의 기본요소를 두루 갖췄는지까지 따지면 아직까지는 ‘캠볼’이라는 제품이 세계 최소 캠코더라고 할 수 있ㄷ.

‘캠볼’은 스타넥스라는 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캠코더로 탁구공보다 조금 더 작은 본체에 카메라, 마이크, 메모리, 배터리가 모두 들어있다. 캠코더 기능외에 MP3, FM 라디오, 무선 블루투스 등의 기능도 지원한다.

까맣게 생긴 캠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앞면에 눈에 잘 띄지 않는 조그만 렌즈구멍이 보인다. 뒷면에 십자형태의 조그버튼과 확인 버튼만 뚜렷하다. 그래서 원래 이름보다는 ‘블랙볼’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릴 것 같다는 느낌이다.

세상에 첫 선을 보인 지는 횟수로 3년째다. 그사이 모양과 크기는 바뀐 것이 없지만 카메라화질, 버튼조작법 등 꾸준히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했다. 현재 가장 최신모델 `SG-31`이다. SHOOP(www.shoop.co.kr)에서 판매한다.

‘캠볼’은 모양이 동그란 만큼 쓰임새가 다양하다. 보안카메라로도 쓰고 레저 스포츠용카메라로도 인기다. 차량용블랙박스를 대신할 수 있고 블로그나 유튜브용 웹캠으로도 무난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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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MB 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최대 16GB까지 확장가능하다. 초소형이면서도 배터리를 오래쓰는 것이 장점이다. 최장 100분 연속촬영까지 가능하다. 특히 움직임 감지 녹화 기능으로 사물이 움직일 때만 녹화하면서 메모리와 검색시간까지 절약해준다. 렌즈는 정지화면 640×480 픽셀을, 동영상화면은 320X240픽셀을 지원한다. 렌즈 주변에는 음성 녹음을 위한 내장마이크와 기기 초기화를 위한 리셋 홀이 있다.

워낙 기능이 많은 녀석인데도 불구하고 액정이 없는 탓에 처음에 적응하기가 좀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천천히 살펴보면 버튼 주위의 LED를 통해 제품 상태를 알 수 있어 편리하다. 한편 수중촬영용 방수케이스, 바이크 마운트, 사각형태로 된 홀더, 차량용 홀더 등 액세서리는 필요에 따라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