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중단" 오라클, 솔라리스 라이선스 정책 수정

일반입력 :2010/03/30 22:45    수정: 2010/03/31 08:42

황치규 기자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간판 운영체제 솔라리스에 대한 라이선스 정책을 전면 수정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무료화 정책을 중단하는게 골자.

30일(현지시간) IT전문 온라인 미디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오라클은 무료로도 쓸 수 있었던 솔라리스10 라이선스 정책을 서비스 계약을 맺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솔라리스10을 내려받은 뒤 90일까지만 무료로 쓸 수 있게 됐다. 계속 쓰려면 서비스 계약을 맺어야 한다.

오라클에 인수되기전 썬은 간단한 조사에 응하고 이메일 주소만 보내주면 솔라리스를 상업적으로도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오라클의 라이선스 정책 변화는 오픈솔라리스와는 무관하다. 솔라리스는 상업용 버전과 오픈소스 SW방식인 오픈솔라리스 2가지 형태로 제공되는데, 오픈솔라리스는 서비스 계약을 맺지 않아도 계속 무료로 쓸 수 있다.

그럼에도 오라클의 라이선스 정책 변화는 사용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될 소지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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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은 썬 인수후에도 오픈솔라리스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지만 솔라리스에 추가되는 새로운 기능을 모두 오픈솔라리스에 적용할지는 미지수다. 오라클은 개발 프로세스를 재검토중이다.

아스테크니카는 이같은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확실치 않지만 오라클이 상업용 솔라리스 버전을 차별화하기 위해,오픈솔라리스에는 특정 기능에 대한 소스코드를 개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오픈솔라리스가 상업용 솔라리스를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오픈솔라리스 컨트리뷰터이자 썬 커뮤니티 챔피온인 벤 록우드는 블로그를 통해 오픈솔라리스의 미래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오픈솔라리스2010.03 버전 발표가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 오라클과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썬은 리눅스를 의식해 솔라리스를 무료로 배포했지만 오라클은 리눅스도 갖고 있는 만큼 그럴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적다. 솔라리스는 프리미엄 시장용으로, 나머지 시장에는 리눅스를 투입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오라클과 오픈 솔라리스 커뮤니티 지지자들간 갈등이 생길 수 있다고 아스테크니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