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플래시 기본탑재하나

일반입력 :2010/03/30 10:54    수정: 2010/03/30 13:39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와 크롬 운영체제(OS)에 어도비 플래시를 기본 탑재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 이에따라 애플이 줄곧 모바일기기에 플래시를 허용하지 않은 이력과 관련해 구글과 어도비가 함께 애플에 맞서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제기됐다.

미국 지디넷 블로그판은 29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어도비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크롬 브라우저와 OS에 플래시 플러그인을 묶어서 제공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실 크롬 브라우저는 이미 플래시 기능을 쓸 수 있다. 이 루머는 구글 제품개발전략상 앞으로 개발될 크롬 브라우저와 OS에 플래시가 더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한다.

지디넷 블로거 래리 디그넌은 "이 소식은 차후 크롬 브라우저나 구글이 더 집중할 크롬OS를 포함해 언급됐을 것"이라며 "플래시를 구글 SW스택 일부로 만들 것인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구글이 아직 본격 출시하지 않은 크롬 OS 개발계획에 플래시 관련 부분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디그넌은 "파트너십에 대한 세부 내용이 부족하다"면서도 "만일 구글이 (어도비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크롬과 플래시를 번들링한다면 이는 양사가 협력해 애플에 맞서겠다는 표시"라고 말했다.

최근 어도비 1분기 실적발표에서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는 "플래시는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포함해 여러 스마트폰 기종에서 작동할 수 있다"며 "어도비가 어떤 플랫폼에 플래시를 탑재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은 아주 분명하고 여기에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구글은 파트너고 애플과는 마찰이 좀 있다는 점을 내비친 것이다.

애플이 곧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진 태블릿PC '아이패드' 또한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 시리즈 등 이전 애플 모바일 기기도 그래왔듯이.

디그넌은 "어도비와 애플 사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썰렁하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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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옌 CEO는 또 "기술적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며 "내 생각에 (플래시에 대해) 애플과 관련된 이슈라면 그 쪽에 알아봐야 될 거다"고 말했다.

어도비는 아이패드 출시 이전 아이폰에서도 플래시 지원 여부를 놓고 애플과 불편한 관계였다. 어도비는 아이폰에 플래시를 탑재하려고 했지만 애플이 받아들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