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구입이유 1위 ‘앱스토어’

일반입력 :2010/03/24 15:27    수정: 2010/03/24 18:41

김태정 기자

국내 소비자들이 아이폰 구입이유 1위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꼽았다. 북미나 유럽서와 같이 단말기 성능보다 애플리케이션 질을 중요시 했다.

KT는 24일 서울 정보화진흥원서 열린 ‘스마트폰 활성화에 대한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방안’ 행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KT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 아이폰 사용자 중 83.7%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구입 이유로 꼽았다.

지난 연말부터 국내 시장서는 아이폰 인기와 앱스토어를 별개로 본 분석이 쏟아졌다. 해외와 달리 국내 사용자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익숙치 않기에 아이폰 인기는 유행을 따른 단순 현상이라는 섣부른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KT의 발표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파워가 스마트폰 성패를 좌우함이 새삼 드러났다는 평가다.

지난 2008년 개시한 애플 앱스토어는 이달 현재 콘텐츠 16만개, 다운로드 40억건 이상을 기록 중이다. 안드로이드마켓을 비롯한 경쟁사 앱스토어는 아직 명함을 내밀기 힘들다. 아이폰 사용자의 꾸준한 증가가 전망되는 이유다.

구입이유 2위는 ‘회사업무 때문(33.1%)’이 올랐다. 아이폰의 비즈니스 활용도 역시 국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뜻이다.

이 밖에 ‘디자인’과 ‘브랜드 파워’를 보고 아이폰을 구입했다는 사용자는 각각 10% 안팎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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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한원식 본부장은 “애플리케이션 없는 아이폰은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며 “이는 국내 업체들이 앱스토어 키우기에 힘을 줘야 할 이유다”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지난해 12월 아이폰 출시 후 3월 현재까지 가입자 46만명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