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민간 우주비행기 '스페이스십2' 마침내 떠오르다

버진갤럭틱, 22일 모하비사막 시험비행 성공

일반입력 :2010/03/23 11:05    수정: 2010/03/24 06:26

이재구 기자

우주여행을 하고 싶어하는 일반인들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줄 상업용 우주여행계획이 착착 진행되면서 우주여행의 꿈도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세계 최초의 민간 우주비행기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버진 걸랙틱은 22일(현지시간) 우주비행기 VSS엔터프라이즈(스페이스십2)가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사막 상공으로 날아 오르는 시험비행 현장을 공개했다.

씨넷은 22일(현지시간) 오전 7시 5분 캘리포니아 모하비에어&스페이스포트에서 모선비행(captive flight)시험을 위해 처음 이륙해 2시간 54분간의 시험시행에 성공한 세계최초의 민간 우주여행비행기의 모습을 소개했다. 상업용 우주비행이 시작되면 VSS엔터프라이즈는 모선과 결합돼 실려 우주로 올라가게 된다. 이 비행기는 지난 해 12월 7일 모선에 실린 채 비행하는 모습이 처음 공개됐었다.

버진걸랙틱은 이에 앞서 지난 2004년 6월 스페이스십 1을 통해 세계최초의 민간 단독 우주비행을 성공시킨바 있으며 이번 시험은 이에 이어 승객들을 태우고 우주여행을 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세계최초 민간우주비행기 준궤도 비행 준비 착착

상업용우주비행은 우주여행객을 실은 우주비행기 스페이스십2(VSS엔터프라이즈·사진 가운데 동체)가 모선화이트나이트2(VMS이브·사진 좌우 동체)에 얹혀져 순항하다가 5만피트(15.24km) 상공에서 하이브리드로켓모터를 가동시켜 모선을 벗어난 후 승객들을 준궤도 우주로 인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상업용 우주비행에서 이뤄지는 준궤도비행은 인공위성의 궤도비행보다 빠르게 비행할 수 있는 해발 100km 이상의 고도에서 이뤄지는 비행을 일컫는다.

스페이스십2의 시험비행은 내년까지 이어지며, 이르면 내년 말까지 모선에 실린 스페이스십2가 모선위에서 벗어나는 시험까지 마치게 된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 걸랙틱 창업자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12월 우주선 계획만료는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초의 VSS엔터프라이즈 비행을 보는 것은 버트 루탄과 그의 팀이 우리를 위해 개발한 아름답고 역사적인 비행기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한다”고 추켜 세웠다.

그는 이날 비행에 대해 “미국 엔지니어링과 기술혁신의 또 다른 중요한 시험을 한 날이었다“고 말했다.

■미 남부멕시코 우주비행 공항된다

버진 걸랙틱의 공식 우주비행 프로그램이 가동되면 이 우주비행기들은 미국 남부 뉴멕시코의 스페이스아메리카에서 이륙하게 된다.

뉴멕시코에서는 스페이스포트아메리카의 수평우주비행기 발사를 위한 새로운 활주로 건설이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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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까지 완성될 것으로 보이는 길이 3km, 폭 61m의 이 콘코리트 활주로는 버진 갤럭틱이 계획한 것처럼 매일매일의 우주여행과 우주비행기 귀환여행객 맞이 등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버진걸랙틱은 이미 우주비행을 희망하는 330명 이상의 우주승객들로부터 4천500만달러의 자금을 예치받아 놓고 있다. 웹예약 사이트에 따르면 이 우주비행티켓은 장당 20만달러( 2억2천700만원)이며 예치액은 최소한 2만달러(2천27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