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캐스트 개편, 수혜주는 '지역미디어·전문지'

일반입력 :2010/03/18 10:06

이설영 기자

3월초 진행된 뉴스캐스트 개편으로 지역 미디어 및 전문지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랭키닷컴은 74개 언론사 웹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3월 첫주(3월7일~13일)에 대부분 주요 언론사 사이트에서 전달 같은 기간 대비 방문자수가 감소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종합일간지, 경제신문, 스포츠신문, TV방송 등 주요 미디어 방문자수 역시 2월 첫주 대비 11%에서 많게는 24%까지 방문자수가 감소했다. 방문자수 감소세는 종합일간지와 경제신문, 스포츠신문 등 대형 언론사에서 눈에 띄게 나타났다.

이에 반해 절대적인 방문자수는 각 지역 미디어와 매거진/전문지의 경우 많게는 100% 이상 증가한 곳도 있었다.

분야별 방문자 추이에서 가장 많은 방문자 감소를 보인 것은 스포츠신문 분야이다. 2월 첫주 대비 24%의 방문자수 감소를 보였고, 페이지뷰는 경제신문이 29.4%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한편, 지역뉴스의 경우에는 25.9%의 주간 방문자수 증가를 보였다.

이와 함께 각 분야별 주요 언론사 사이트의 유입 페이지 분석 결과 주요 종합일간지와 경제신문, 스포츠신문의 경우 방문자 중 네이버 메인 페이지를 통해 유입된 비중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반면, 경인일보, 부산일보 등 지역 미디어는 네이버(www.naver.com)에서 유입되는 방문자가 각각 10%, 29%까지 증가했다. 전달의 경우 각각 5.9%, 13.8%였다. 이에 힘입어 이들 사이트의 주간 방문자수도 2월 첫주 대비 30%,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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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각 주제별 뉴스 신설에 따라 지역뉴스가 별도로 구분되면서 뉴스캐스트에 포함된 15개 지역뉴스 미디어에게는 이전보다 많은 노출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랭키닷컴은 분석했다. 이전에 언론사별 노출에서는 주요 언론사들에게 가려져 있던 지역 뉴스와 전문 기사들이 주제별 노출로 인해 보다 이용자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뉴스캐스트 개편으로 나타난 위와 같은 각 언론사의 트래픽 변화는 국내 인터넷 미디어 사이트 트래픽이 얼마만큼 포털 뉴스의 영향을 받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어 향후 언론사닷컴의 대응과 국내 미디어 업계가 이러한 관계를 어떻게 변화시켜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