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장도 구글공습 시작됐다

일반입력 :2010/03/18 09:41    수정: 2010/03/18 10:24

황치규 기자

스마트폰을 넘어 TV로 영토를 확장하려면 검색 황제 구글의 행보가 본격화됐다. TV용 검색 서비스를 개발중이란 얘기가 나온데 이어 이번에는 거물급 기업들과 손잡고 TV SW 플랫폼을 개발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구글은 인텔과 소니와 손잡고 구글TV로 불리는 TV SW 플랫폼을 개발중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TV는 차세대 TV와 셋톱박스를 통해 텔레비전 사용자들이 웹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게 골자다. 마이크로 블로그 트위터나 유튜브는 물론 게임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구글과 인텔은 컴퓨팅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TV로 확대하고 소니는 경쟁이 치열한 텔레비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구글TV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크롬 웹브라우저에 기반하고 있다. 인텔은 아톰 프로세서를 구글TV 기반 TV에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 인텔, 소니는 구글TV 프로젝트와 관련해 주변기기 업체인 로지텍과도 손을 잡았다.

이들 업체는 뉴욕타임스 보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안드로이드와 관련해 구인 공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인텔은 PC경험을 모바일과 TV화면으로 확장하는 수석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를, 로지텍도 안드로이드 개발자 채용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구글은 셋톱박스 시제품을 개발했다. TV에 직접 탑재되거나 블루레이 플레이어 같은 다른 기기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