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HP 슈퍼돔 서버, 무엇이 달라지나

일반입력 :2010/03/17 14:44    수정: 2010/03/17 15:13

황치규 기자

한국HP의 간판 중대형 서버 슈퍼돔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HP는 2분기안에 인텔 신형 아이테니엄9300 프로세서를 탑재한 유닉스 서버 슈퍼돔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최근 파워7 프로세서를 출시하고 유닉스 서버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는 한국IBM와의 격돌이 볼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HP는 본사 차원에서 슈퍼돔 신제품에 대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하는 만큼,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나 스펙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 그러나 아키텍처에 큰 변화가 있다는 것은 강하게 시사했다. 키워드는 모듈러(Modular)였다.

HP 아태지역 본부의 허버트 즈웽거 사장은 17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차세대 슈퍼돔 서버는 모듈러 환경에 기반해 성능은 물론 확장성과 애플리케이션 유연성이 크게 강화될 것이다"면서 IBM을 상대로한 대대적인 반격을 예고했다.

즈웽거 사장에 따르면 차세대 슈퍼돔 서버는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에 이르기까지 레고블럭 형태의 모듈러 방식이 적용돼 재활용이 뛰어난 것은 물론 가격 경쟁력도 강화됐다. 그런만큼, HP가 전사차원에서 강조하는 컨버지드 인프라 전략에서도 중량감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게 그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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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웽거 사장은 "차세대 슈퍼돔은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하드웨어와 SW를 개선했기 때문에 시스템 전체 성능은 지금보다 9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칩 성능 향상 뿐만 아니라 설계와 SW 기술을 강화해 고객들이 체감하는 성능은 더욱 좋아질 것이란 얘기였다.

관련 업계에선 그동안 HP가 내놓을 슈퍼돔 신제품이 블레이드 아키텍처에 기반할 것이란 얘기가 나돌았다. 이에 대해 한국HP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블레이드가 아니라 차세대 기술이 접목될 것이다"는 선에서 언급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