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전용 오픈마켓 구축하겠다”…만화, 애니산업에 2천500억 투입

일반입력 :2010/03/17 12:37    수정: 2010/03/17 13:31

정윤희 기자

“2013년까지 국내 시장규모 13조원, 해외 수출규모 8억3천만 달러를 실현하겠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 장관은 17일 애니메이션, 만화, 캐릭터 육성전략 발표회에 참석해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문화부는 이를 위해 애니메이션, 만화 산업에 오는 2013년까지 국고 1천772억원, 기타 950억원 등 총 2천592억 규모의 육성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유 장관은 “애니메이션, 만화, 캐릭터는 세계 5대 콘텐츠 강국 실현을 위한 핵심 분야”라며 “커다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이 산업이야 말로 자본, 노하우, 글로벌 유통망을 가진 선진 국가들과 경쟁할 수 있는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17일 강남 역삼동 부즈빌딩에서 열린 이번 애니메이션, 만화, 캐릭터 육성전략 발표회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업계 및 언론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본격적인 발표에 앞서 진행된 김영곤 북21 대표의 ‘마법천자문’ 성공 사례 발표와 레드로버(대표 하회진)의 국산 3D 입체 애니메이션 ‘볼트&블립’을 상영은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013 cAn(카툰+애니메이션) 혁신’을 내건 이번 전략은 지난 2008년 11월 발표된 ‘애니메이션, 만화, 캐릭터 중장기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는 전략으로 스마트폰, 미디어 융합 등의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문화부는 이번 목표을 실현하기 위해 4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차세대 뉴미디어를 위한 디지털화 지원, 디지털 오픈마켓시장 활성화, 미국 및 중국 콘텐츠 전략시장 진출 확대, 투자제도개선 및 일자리 창출 등이 그것.

핵심과제는 8대 주요 사업이 주축이 돼 진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IPTV에 ‘디지털 애니메이션&만화방’을 구축하고, 애니, 만화, 캐릭터 오픈마켓 전용 서비스 ‘코리아-콘텐츠’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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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고품질 3D 콘텐츠 제작지원을 추진하고, 오는 2013년까지 요 콘텐츠 소비시장인 미국, 중국 등의 전략 시장에서 1억달러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애니, 만화 콘텐츠를 10개 이상 발굴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유 장관은 “사실 문화 콘텐츠에 관련된 예산이 다른 부처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다”며 “작년, 재작년 예산을 확대해왔으나 업계의 성장 모멘텀을 생각하면 여전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향후 지속적으로 예산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업계에서는 느리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지치지 말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