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HTML5를 팍팍 밀어주는 이유

일반입력 :2010/03/14 13:14    수정: 2010/03/14 19:09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웹표준 HTML5 개발을 적극 지원한다고 선언했다. 이를 통해 브라우저 시장 지분 확대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MS는 인터넷익스플로러(IE)8을 내놓기전까지 기존 웹표준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경쟁사들에 비해 신형 브라우저를 내놓는데도 게으른 편이었다. 이는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감소로 이어졌다. 반면 구글 크롬, 모질라 파이어폭스, 애플 사파리, 오페라SW 오페라 브라우저는 익스플로러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했다. 이들은 기존 웹표준 준수와 차세대 웹표준에 대한 발빠른 지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이런 가운데, HTML5가 차세대 웹표준으로 급부상했다. 어도비 플래시를 위협할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런만큼, MS는 HTML5 지원을 강화해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MS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는 웹개발자 행사 '믹스(MIX)2010'에서 IE9 시험판을 선보일 계획이다. 웹 전문가와 관련업계는 MS가 공개적으로 HTML5지원을 선언한 IE9 브라우저로 시장점유율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폴 코튼 캐나다 MS 웹서비스 표준 전략 담당자는 "MS는 웹의 상호운용성을 폭넓게 지원하는 완전하고 안정적인 표준을 원한다"며 "이 주제에 대해 믹스 컨퍼런스에서 더 얘기할 것이다"고 말했다.

폴 코튼은 현재 웹표준 제정단체 월드와이드웹컨소시움(W3C) HTML 작업반(WG) 공동의장 세명 가운데 한명이다. HTML WG는 말 그대로 HTML표준을 제정하기 위한 전문가 모임이다. 코튼 의장은 "MS는 지난 90년대부터 W3C와 함께 일해왔고 여러번 주도적인 위치에 있었다"며 "이는 다른 개인적인 기여자들이 참여한 것과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HTML5 표준은 초안(WD)단계다. 완성되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 코튼 공동의장은 "WD단계는 여전히 HTML WG가 내용을 구성하는 중이라는 뜻"이라며 "WD를 기능적으로 완성시키고 알려진 문제들을 해결하기위해 노력중이다"고 전했다.

WD은 W3C가 표준안을 만들기위해 처음 문서를 내놓은 단계다. 확정 표준인 '권고안' 단계로 넘어가려면 수많은 실험과 합의를 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