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유니콤 "와이파이 아이폰 도입"

차이나유니콤이 중국에 와이파이(WiFi)아이폰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창 샤오빙CEO가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7일 애플과 차이나유니콤이 와이파이기능을 갖춘 아이폰을 중국사용자들에게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국의 휴대폰업체들이 중국에서 무선인터넷 기능을 갖춘 제품을 팔기 위해서는 중국 자체의 WAPI라는 무선인터넷 규격을 사용해야 한다.이는 일반 와이파이표준을 사용하는 애플로 하여금 아이폰 설계를 다시 하도록 했다.

하지만 분석가들에 따르면 이 규제는 지난 봄 휴대폰업체들이 휴대폰에 WAPI규격을 포함하고 있다면 와이파이폰을 출하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그러나 그 전까지 아이폰은 WAPI규격을 포함을 위해 재설계되어야 했다.

창 샤오빙 CEO의 이번 언급은 지난 해 중국당국의 기존 규제 개정에 따라 새로운 와이파이 모델의 도입을 가능하게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는 전했다.

창CEO는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측근을 통해 이같이 기자에게 말했지만 구체적인 일정표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만일 새로운 모델이 소개된다면 회사는 와이파이 기능이 없는 아이폰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더많은 데이터사용을 보장할 초고속 3세대무선네트워크 아이폰으로 대체할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이에 대한 코멘트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3G이동통신망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때는 중국지역의 표준 무선 연결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와이파이 사용시보다 더 비용이 든다.

창 CEO는 중국내 아이폰가격은 유니콤의 전화요금을 감안할 때 다른 시장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이 더 낮은 가격을 원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과 유니콤이 파는 아이폰 가격은 서비스 디스카운트를 적용시키지 않을 경우 홍콩같은 지역에서 들여온 이른바 ‘그레이마켓’ 제품보다 비싼 730달러~1천20달러다. 창 CEO는 “상황이 허락한다면 유니콤은 아이폰가격을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이나유니콤은 아이폰을 중국에서 서비스하는 유일한 이동통신회사다. 차이나유니콤은 1월말 현재 1억4천570만명의 2G 사용자와 360만명의 3G사용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현재 중국 최대이통회사인 차이나모바일이 애플과 아이폰 공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상하고 있다.

세계최대의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은 전체 5억2천740만 이통가입자 가운데 3G사용자만 390만명에 이른다.

창 CEO는 올해 유니콤의 투자와 모기업의 투자규모는 브로드밴드같은 분야의 투자를 줄임에 따라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콤은 1년 전에 자사의 2009년 투자규모가 1천100억억위안(161억1천만달러)라고 말했다. 2008년 투자규모는 704억9천만달러였다.

그는 올해 최우선투자 순위는 3G라면서 "3G개발의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