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정보 마케팅' VS 미투데이 '지인 마케팅'

일반입력 :2010/03/03 17:18

이설영 기자

마이크로블로그를 표방한 SNS 서비스가 소리없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해외에서 인기를 끌며 국내에서도 사용자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고 있는 트위터와 국내 토종 서비스로서 자리를 지키는 미투데이가 바로 그것.

미투데이는 지난 2007년초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토종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로서 2008년 말 회원수 2만8천명에서 2010년 3월초 현재 108만명의 회원을 모으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거듭 중이다.

트위터와 미투데이는 공통적으로 140~150자의 단문으로 생각을 표현하는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이지만 그 이면에는 미세한 차이가 있어 각각이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점하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은 관계 설정 방식. 트위터의 경우 '팔로우(follow)'라는 행위를 통해 상대방의 허락이 필요없이 관계를 설정할 수 있다. 미투데이의 경우 상호동의 방식으로 친구맺기를 하도록 한게 기본 모티브.

이에 따라 트위터는 상대방이 쓴 글을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팔로잉' 행위를 통해 관계를 맺는다. 거절 당할 가능성이 없다. 사용자들은 단지 팔로잉이라는 행위를 통해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원치 않을 경우 '언팔로우(Unfollow)'만 하면 된다.

미투데이의 경우 상호동의 방식의 친구맺기 방식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자동친구수락' 기능이 추가돼 친구신청을 하면 클릭을 통한 절차 없이 자동으로 친구를 맺을 수 있는 기능도 있음) 생판 모르는 사람과도 친구를 하지만 알던 사람과의 관계를 더 돈독히 맺는데에 특히 유용하다. 순간 순간의 감정을 온라인에서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보다 진솔한 관계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

댓글 방식도 그렇다. 트위터의 경우 다른 사람의 글에 대해 댓글을 다는 공간은 본인의 트위터 공간이다. 댓글의 원본이 되는 사람을 글속에 링크하는 방식으로 표시를 하게 된다. 반면 미투데이는 해당 글에 일반 게시판과 같은 '댓글달기'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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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은 향후 미투데이를 문자메시지나 메신저 등을 대체하는 커뮤니케이션툴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NHN 미투데이TF 박수만 부장은 커뮤니케이션툴로 e메일, 휴대폰, 메신저 등이 있지만 소셜미디어가 미투데이와 같은 소셜미디어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으로 부상할 것으로 본다며 미투데이의 경우 '뭐가 좋다더라' 식의 지인 이야기에 대한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향후 이를 이용한 프로모션이나 캠페인 등이 향후 수익모델 중 하나로 자리잡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