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대기업, 3D TV '진검승부' 돌입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내달부터 출시 본격화

일반입력 :2010/02/24 17:15    수정: 2010/02/26 14:42

류준영 기자

입체영상(3D) TV를 둘러싼 거물급 기업들간 경쟁이 본격화됐다.

이미 예약판매(백화점, 아마존)에 나선 삼성전자가 자사 3D TV 전략제품을 내일(25일) 선보이며, LG전자도 발표일정을 내부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져, 적어도 내달 중순엔 국내 판매될 제품의 본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스타트는 늦지만 소니와 필립스 등 해외 TV제조사들은 늦어도 2분기 말경 관련 제품군을 국내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안방 TV극장 쟁탈전 제2라운드 막이 열린 셈이다. 삼성전자는 내달 두 가지 모델(46인치, 55인치)을 앞세워 3D TV 제품 알리기에 본격 착수한다.

셔터안경 방식인 능동형 모델로서 판매가는 대략 300만원~550만원 사이에 책정될 예정이다. 다만, 이는 3D TV용 안경 값이 빠진 것으로 개당 10만원에 별도 판매될 계획이다. 삼성이 독자 개발한 ‘3D 하이퍼리얼 엔진’이 탑재돼 있어 고화질 구현이 가능하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22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2010 삼성 구주포럼’에서 “3D TV 수요가 내년에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이달 국내에서 3D TV를 출시하고 이어 다음 달엔 유럽과 미국에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벌사인 LG전자도 내달 말께 두 가지(47인치, 55인치) 제품을 선봉으로 국내 판로개척을 위한 전면전에 나선다.

LG전자는 “상반기 내에 42인치, 47인치, 55인치, 60인치, 72인치 등 3D TV 풀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의 47인치 3D TV의 판매가는 대략 300만원대 후반. 삼성전자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책정이 예상된다. LG전자는 LED 방식을 통한 색 재현력과 끊김 없는 영상 재생과 보더리스에 이은 프리미엄급 디자인을 강점으로 꼽았다.

소니코리아는 올 하반기에 3D TV 영업에 본격 뛰어든다. 못해도 남아공월드컵이 열리는 6월 전엔 시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아시아태평양시장에 첫 선을 보일 3D TV는 ‘LX900’. 이 제품은 2D와 3D영상포맷을 모두 지원하며, 52인치와 60인치 디스플레이 제품으로 구분된다. 셔터 안경방식을 지원하며, 엣지방식의 3D LED TV로 선명한 고해상도 화질을 제공한다.

아울러 200헤르츠(Hz)를 속도를 지원해 끊어짐 없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으며, 802.11n 와이파이 기능을 통해 인터넷(IP) TV 기능을 지원, 3D 콘텐츠를 손쉽게 끌어다 쓸 수 있다.

특히 소니는 이 같은 무선 기능을 통해 자사의 플레이스테이션(PS)3나 3D 블루레이 등과의 호환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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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도 2분기 3D TV 시장진입에 들어선다.

필립스는 현재 3D TV 라인업을 유럽시장 중심으로 선출시한 상태다. 21대 9 화면비를 지원하는 두 가지(시네마 8000, 9000시리즈) 모델을 순차적으로 아시아태평양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 제품은 셔터안경 방식으로 제품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무선 방식으로 가능케 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