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구글 반독점조사 개시

EU, 유럽인터넷 3사 제소 받아들여

일반입력 :2010/02/24 10:10    수정: 2010/02/24 10:26

이재구 기자

유럽연합(EU)이 구글에 대해 반독점 조사의 칼을 빼들었다. 이번 조사는 특히 구글이 미국시장에서보다도 더 높은 유럽인터넷 광고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또 유럽 인터넷 3사가 제기한 불만이 직접적 조사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구글이 유럽인터넷3사의 제소에 따라 유럽연합(EU) 반독점당국의 사전조사를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반독점 조사는 초기 사실 확인단계이며 어떤 구체적 조치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유럽 반독점당국의 이 조사는 인수합병(M&A)과 무관한 구글에 대한 최초의 반독점 조사가 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특히 구글의 유럽 인터넷광고시장 점유율이 미국시장에서보다 훨씬 더 높은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EU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독일 자회사인 시아오(Ciao.de)에 의해 제기된 주장을 조사하게 된다. 또 영국 가격비교사이트인 파운뎀(Foundem.co.uk)과 프랑스의 법률검색전문사이트(EJustice.fr)가 제기한 불만에 대해서도 검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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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이미 시아오가 불만을 제기함에 따라 독일 연방카르텔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불만제기는 결국 EU반독점 당국이 구글에 대해 공정경쟁일반지침(Directorate General for Competition)을 위배하지 않았는지 조사하는 쪽으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