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프라이빗클라우드 '먼저간다'

일반입력 :2010/02/23 17:12

오라클은 데이터센터시장에서 오라클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마존과 구글이 대표적인 퍼블릭클라우드 시장은 아직 해결해야할 과제가 남아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오라클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델이 대세가 될것으로 내다봤다.

오라클은 23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컴퓨팅에 클라우드컴퓨팅전략을 밝혔다. 기존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제공내역을 확장하면서 서비스로서의 플랫폼(PaaS)도 오라클 클라우드컴퓨팅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라클은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사용하기위해 구축하는 프라이빗클라우드나 사업자들이 유로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한 퍼블릭클라우드 등에 필요한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부터 운영체제(OS) 및 미들웨어와 애플리케이션 등 SW까지 모두 제공할수 있다고 호언했다.

최근 썬 인수를 확정한 오라클은 시장기반이 바뀌어 클라우드컴퓨팅에 대한 메시지를 본격적으로 전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죠지 데마레스트 오라클 제품마케팅 담당 전무는 비즈니스환경이 바뀌어 클라우드컴퓨팅이 가져다주는 경제적효과가 있었기때문에 현실에 많이 전파될수있었다며 저렴해진 스토리지와 프로세서, 자동화관리 기술 발달 등을 통해 아마존이나 구글 등 퍼블릭클라우드 사업자와 통신부문 등 프라이빗클라우드 구축사례가 실제로 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2년전 3개 데이터센터에 4만대 컴퓨터를 사용해왔는데 현재는 그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2만여대 컴퓨터만을 사용해 더 많은 성능을 내고있으며 데이터센터 운영에 드는 물리적 공간과 소모전력도 줄었다고 밝혔다. 또 관리를 자동화해 더 적은 관리인력이 개인당 더 많은 시스템과 서비스를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상현 한국오라클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 담당 상무는 앞으로 오라클이 썬 하드웨어 시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기술을 오라클 프로덕트라인에 기술과 경험에 접목을 할것이라면서도 직접 클라우드컴퓨팅 벤더가 되고자하는것은 우리 방향이 아니다고 말했다. 일단 기업들이 자사 IT를 효율적으로 활용할수 있도록 자체 구축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만들수있는 시스템과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라클은 고객들이 프라이빗이나 퍼블릭 클라우드를 스스로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 '오라클 프라이빗 PaaS'를 개발했다고 소개하며 장기적으로는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수요가 대세가 될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이 스스로 프라이빗클라우드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에 더불어 필요에 따라 요청해 쓸 수 있는 퍼블릭클라우드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수요도 발생할 것이라는 얘기다.

데마레스트 전무는 한 컴퓨터에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돌릴수있게될뿐 아니라 셀프서비스 포털에서 사용자들이 스스로 필요한 서비스를 찾아 사용하는 등 클라우드컴퓨팅이 진화함에따라 IT조직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며 앞으로 강세가 될 것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델이라고 말했다. 또 데마레스트 전무는 오라클은 기존방식대로 데이터센터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온디맨드 SW 즉 SaaS를 함께 제공할 것이라며 또 다른 벤더들이 SaaS를 운영할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컴퓨팅이 기존 컴퓨팅환경과 달라진 특징으로 필요에 따라 요청한다는 온디맨드 셀프서비스, 물리적으로 떨어진 컴퓨팅 자원을 사용할 수 있는 리소스풀링, 컴퓨팅자원 운용 효율성, 필요에 따라 부족한 부분을 덧붙일수 있는 확장성, 마지막으로 개별 구성요소에 대한 사용량을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오라클은 사용량을 측정하는데 필요한 기술과 더불어 퍼블릭클라우드컴퓨팅에 아직 미해결과제가 남아있다는 입장이다. 측정자체는 가능하지만 개별 서비스가 어떤 장비를 사용했고 어떤 네트워크를 경유했는지에 대한 합의나 균등한 방식은 더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서비스를 빌리고 사용된 만큼에 대해 대가를 지불한다는 개념에는 합의가 됐지만 데마레스트 전무는 실질적인 과금시스템은 클라우드컴퓨팅에서 해결되지 않은 과제라며 오라클은 해결되지않은 과제를 위해 최선을다하고있다고 말했다. 또 하이브리드클라우드 모델에서 스토리지상 데이터가 어디에 소재하는지, 프라이빗클라우드와 퍼블릭클라우드가 상이한 기술에 기반할경우 어떻게 표준화시킬 것인지 등도 해결돼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날 아마존같은 벤더들이 추진하고 있는것은 단추 하나로 서버가 설치되고 애플리케이션이 올라가고 사용자가 다루려는 데이터가 적재된 상태를 바로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IT 임무는 자신이 갖고있는 복잡성을 숨겨서 고객들이 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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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컴퓨팅 인프라를 직접 구축해서 애플리케이션 및 인프라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과 구글과 다른 영역이다. 그러나 오라클은 현재 시벨 고객관계관리(CRM) 등을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형태로 제공하는 '오라클 온디맨드' 웹사이트도 운영하고있다.

김상현 상무는 우리는 SaaS로 고객들에게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있다며 이분야는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분야이기때문에 향후 제공 애플리케이션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