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에릭슨, 넥서스원을 거절한 까닭은?

일반입력 :2010/02/19 08:53

소니에릭슨이 구글판 스마트폰 넥서스원 제조를 의뢰받았지만 독립적인 브랜드 유지를 위해 이를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씨넷뉴스에 따르면 버트 노드버그 소니에릭슨 CEO가 스웨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글이 맨처음 넥서스원 제조를 소니에릭슨에게 요청했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버트 노드버그 CEO는 또한 “소니에릭슨은 오직 자체 브랜드만으로 휴대폰사업을 진행하길 원한다”며 “미국시장에서도 소니에릭슨 브랜드가 가진 힘만으로 사업하길 선호한다”고 말했다.

소니 에릭슨 CEO의 이런 자신감에 찬 발언은 현지 언론의 비웃음을 샀다.

최근 안드로이드 열풍에 가세한 소니에릭슨의 행보와는 모순된다는 지적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 2010에서 소니에릭슨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채택한 엑스페리아 X10 미니와 X10 프로 모델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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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소니에릭슨이 넥서스원을 거부할 상황이 되느냐는 반응도 있다. 판매부진으로 인해 소니에릭슨은 1조6천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씨넷뉴스 기자는 버트 노드버그 대표의 발언에 대해 "소니에릭슨의 자세는 칭찬할 만하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독야청청하는 자신감은 버려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그는 "소니에릭슨은 세계에서는 고사하고 북미 시장에서도 부진하지 않느냐"고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