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탈옥' 아이폰과의 전쟁

일반입력 :2010/02/17 11:11

이설영 기자

애플이 아이폰의 '언락'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한 해커의 아이디를 앱스토어에 접속할 수 없도록 하는 강수를 뒀다.

16일(현지 시간) 씨넷뉴스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아이폰OS 3.1.3 버전을 언락(Unlock) 할 수 있는 SW를 개발한 해커의 아이디를 앱스토어에 접속할 수 없도록 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쉐리프 하심이라는 이 해커는 최근 자신의 애플 ID가 '보안상의 이유'로 앱스토어 접근이 차단됐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하심은 아이폰과 이동통신망 간의 연결상태를 제어해, 모든 이통사에서 아이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SW를 만들었다. 애플은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탈옥(Jailbreaking)했거나 언락된 아이폰을 복구시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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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OS 3.1.3의 탈옥 버전은 아직 배포되지 않은 상황이다. 애플 제품의 탈옥 SW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해커집단 '데브팀'이 아이폰OS 3.1.3 버전의 탈옥 SW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이번 시도는 단순한 '경고'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접속을 거부당한 해커들은 또 다른 ID를 만들어 간단히 앱스토어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애플이 이 해커들의 기기 자체를 앱스토어에 접속할 수 없도록 하는 조치를 단행할 경우에는 그 여파가 작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