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연봉킹의 끝없는 돈욕심

모토로라 CEO 구조조정 실패해도 더받아

일반입력 :2010/02/17 08:14    수정: 2010/02/17 23:56

이재구 기자

지난 2008년 전세계 IT업체 최고경영책임자(CEO) 가운데 최고의 연봉을 받아 연봉킹에 올랐던 산제이 자 모토로라 공동 CEO의 끝간 데 없는 돈욕심이 화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미증권거래소(SEC)에 제출된 보고서를 인용해 산제이 자가 심지어 모토로라 구조조정이 실패할 경우라도 더 큰 보상을 받도록 급여조건을 변경시켜 놓았다고 보도했다.

세계최초의 휴대폰을 내놓은 역사를 자랑하는 모토로라는 세계 휴대폰시장 1위를 노키아에게 빼앗긴 이후 2위자리마저 삼성전자에게 내주고 3위로 내려앉은 회사다. 지난 주엔 회사 분할계획을 내놓았다.

WSJ는 이러한 상황에서 산제이 자가 회사가 분리에 성공할 경우에 얼마나 주식보상을 받을 것인지도 바꾸었다고 전했다.

즉, 그는 회사가 쪼개지든 말든 어떤 경우에라도 많이 벌게 된다.

지난 11일 모토로라는 네트웍스 및 엔터프라이즈모빌리티사업부와 휴대폰 및 가정용사업부를 분리하기로 했는데 산제이자는 휴대폰이 포함된 노른자 사업부를 담당키로 했다.

산제이자는 회사 분할시 네트웍스 및 엔터프라이즈모빌리티사업부를 그레고리 브라운 공동CEO가 맡도록 했다.

모토로라는 회사분리를 내년도 회계년도 1분기(6월말) 안에 시행할 계획이다.

일단 회사가 분리되면 산제이 자는 이 모바일기기회사의 사외주 1.8~3.0% 정도 갖게 되며 90%의 스톡옵션과 10%의 제한부 주식 중에서 할당받게 된다.

산제이 자는 이미 3%의 사외주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일단 홈사업부가 합쳐지면서 회사전체의 가치가 올라가 주식가치도 바뀌었다.

그러나 만일 회사분리가 내년 1분기말(6월30일)까지 성사되지 않더라도 산제이자는 3천800만달러를 받게 된다. 그는 이미 3천만달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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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마감일은 올해 10월31일까지로 되어있다.

SEC보고서에 따르면 산제이 자는 또한 장기인센티브계획에 따른 보상금을 받을 수 있게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