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vs 윈도모바일7', 흥행대결 관심집중

MWC컨퍼런스 15일 개막…모바일 시장 '들썩'

일반입력 :2010/02/11 19:16    수정: 2010/02/16 14:39

황치규 기자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세계회의(MWC)2010 개막을 앞두고 모바일 시장이 또 한번 들썩거리는 모습이다.

이번 MWC의 경우 지난달초 개최된 소비자가전쇼(CES)와 비교하면 흥행성이 떨어진 감이 없지 않지만 모바일 업계 거물급 업체들이 대거 참가하는 만큼, 올해 모바일 시장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특히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MS가 선보일 것으로 보이는 윈도모바일7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분위기. 안드로이드 열풍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SW제국 MS가 애플을 상대로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릴지를 놓고 벌써부터 설왕설래가 오가는 모습이다.

안드로이드폰 대거 공개될 듯

씨넷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MWC에서는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신형 스마트폰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니 에릭슨, 모토로라, LG전자가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소니 에릭슨은 이번 MWC에서 안드로이드1.6 OS를 탑재한 엑스페리아 X10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X10은 지난해 11월에 발표됐지만 최종 출하는 MWC를 기점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모토로라도 이벤트를 마련하고 신제품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외신들은 안드로이드 2.1 버전과 소셜 커넥티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탑재한 스마트폰 '제플린'이 공개될지를 주목하는 모습이다.

루머통신에 따르면 제플린은 3.7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쿼티 키보드는 없다는 얘기도 들린다. 화상회의용 카메라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만 HTC도 안드로이드 기기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HTC 로드맵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5종의 안드로이드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히어로 후속작인 HTC 레전드도 포함돼 있다. 'HTC 레전드'는 안드로이드2.1과, 센스UI 인터페이스를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HTC 브라보의 경우 720p 동영상 캡처 기능과 500만 화소 카메라를 지원한다. 돌비 사운드, 디빅스 비디오 지원 기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드로이드는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을 위협할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인터넷 시장 조사 업체 콤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점유율은 전분기 2.5%에서 5.2%로 늘어났다. 블랙베리, 애플 아이폰, 팜,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톱5 플랫폼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줬다.

윈도모바일7, MS의 반격 신호탄?

MS도 이번 MWC를 답보상태에 빠진 스마트폰 플랫폼 사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MS는 15일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스마트폰 플랫폼 윈도모바일7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루머통신에 따르면 MS는 윈도모바일을 비즈니스와 미디어 에디션 두개 버전으로 나눠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 에디션은 실시간 문서 협업 기능이 제공된다. 미디어 에디션은 고화질 동영상, 소셜 미디어 통합, 라이브 TV 스트리밍을 위한 미디어룸2.0 기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윈도 모바일7은 준과 유사한 미디어 플레이어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윈모모바일 미디어 플레이어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MS판 스마트폰, 이른바 '준폰'이 공개될지 여부도 대형 이슈다. 외신들은 MS가 이번 MWC에서 독자적인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을 여러차례 제기해왔다.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계속 늘어나고 애플도 오는 여름 아이폰OS 4.0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MS 윈도모바일의 입지는 계속 축소되는 양상이다. 스마트폰 플랫폼 시장에서도 맹주를 꿈꾸는 MS로선 특단의 카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감안하면 윈도모바일7은 MS에겐 마지막 승부수가 될 수도 있다.

삼성전자, 바다폰 발표할 듯

국내 업체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독자 개발한 모바일 플랫폼 바다 기반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이 유력시된다.

엔가젯 등 해외 블로그 기반 온라인 미디어에 따르면 바다폰은 바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포함하며, 아몰레드(AMOLED)와 3.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초 독자 스마트폰 플랫폼 '바다 (bada)' 세부 내용을 발표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인 '바다 SDK'도 파트너들에게 공개했다. 삼성은 바다를 통해 저렴한 스마트폰 시대의 개막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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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터치스크린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외신들에선 퀄컴 스냅드레곤을 탑재한 아레나 맥스가 나올지 여부가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 아레나 맥스는 500만 화소 카메라와 3.5인치 터치스크린에 와이파이, GPS,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 노키아는 이번 MWC를 앞두고 상대적으로 조용한 모습이다. 리눅스 기반 마에모 플랫폼을 탑재한 신형 스마트폰을 내놓을지 정도가 관심을 끌고 있다. 노키아 마에모 플랫폼을 탑재한 첫 번째 스마트폰 N900은 빠른 성능과 웹브라우저 기능을 보여줬지만 인터페이스 측면에서는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