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사상 최고 IT 올림픽과시

첫 올 IP망 구축, 음성·영상·데이터 단일망 처리

일반입력 :2010/02/11 09:31    수정: 2010/02/11 15:55

이재구 기자

밴쿠버동계올림픽이 사상 최고의 IT기술을 과시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올림픽사상 최초로 음성·영상·데이터를 하나의 IP(인터넷프로토콜)네트워크에서 제공하는 행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씨넷은 10일(현지시간) 밴쿠버올림픽위원회(VANOC)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첨단IT네트워크 구축상황과 함께 현장의 다양한 IT시스템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한국선수단의 메달기대주 쇼트트랙과 김연아선수의 피겨스케이팅 경기가 벌어질 퍼시픽콜로세움에 설치된 장비 사진도 포함돼 있다.

■올림픽 최초의 올 IP망 구축밴쿠버올림픽의 자랑은 단연 올IP(Internet Protocol)네트워크다.

과거 올림픽에서는 제각각이었던 데이터네트워크와 음성네트워크 정보를 조합하기에 바빴지만 올해는 비디오,데이터,음성이 하나의 거대한 인터넷프로토콜(IP)네트워크 안에서 처리된다.

이 작업에는 아토스 오리진,벨캐나다,어바이어와 다른 기업들이 참여했다.

워드 쇼팽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올IP네트워크는 중복을 줄여주고 최종상황에서 변경할 경우 훨씬 쉽게 작업을 할 수 있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백업시스템을 갖추었고 수백만 시간의 테스트를 거쳤다”고 말했다.

12일 시작되는 밴쿠버 올림픽 소식을 생생하게 전송하기 위해 밴쿠버올림픽위원회(VANOC),벨캐나다,어바이어가 준비한 IT장비와 기기를 보면 ▲케이블 5천km 이상 ▲이더넷포트 4만 이상 ▲PC 6천대 이상 ▲TV 3천대 이상 ▲양방향 무전기 7천대 이상 ▲휴대폰 7천대 이상이 가설되거나 이용될 전망이다.

데이브 존손 어바이어 총책임자는 “이번 밴쿠버올림픽은 올IP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모든 이에게 거대한 도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 IP네트워크를 사용하면 중복작업을 막고 마지막 순간에 변경해야 하는 모든 작업이 훨씬 용이해진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뉴스조직위에서 10대의 전화선이 필요하면 엔지니어를 동원해 특정장소에 선을 연결시켜야만 했다. 하지만 올IP시스템으로 구축된 이번 올림픽에서는 이더넷 잭이 있는 어디서나 10대의 전화선을 연결할 수 있게 된다.

이 작업을 담당한 존슨 어바이어 총책임자는 “이를 통해 이번 올림픽 행사의 네트워크 작업에 투입되는 인력을 전통방식에 비해 35%정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셀룰러망 3배 확대, 눈썰매장 와이파이 구축

하지만 일부 낡은 미디어는 예외다. 존슨은 “거의 모든 장비나 단말기가 올 IP망을 통해 흐르게 되더라도 일부 오래된 미디어를 사용하는 국가는 ISDN라인을 이용해 방송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벨캐나다도 휴대폰으로 올림픽게임의 모든 것을 시시각각 보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셀룰러망의 용량을 3배 정도 확장하는 최종마무리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웹 벨캐나다 책임자는 “모든 사람이 한곳에 집중하게 될 때 1조회의 콜이 발생하게 되면 문제를 겪게 될 수 있지만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자체와 관련해서 재미있는 일도 발생할 것 같다.

벨캐나다는 스노모빌 선수들이 스키코스를 지나갈 때 와이파이네트워킹을 통해 경기장면을 전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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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관계자는 심지어 스키선수가 피니시 라인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진촬영자가 찍은 선수의 모습이 웹에 올라가는 경우도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올림픽IT시스템 구축경험이 한번 사용되고 버려진 것과는 달리 이번 밴쿠버올림픽IT시스템 구축경험은 재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