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탐사도 끄떡없을 6족로봇

인텔, 대학생이 만든 로봇에 눈돌리다

일반입력 :2010/02/10 12:02    수정: 2010/02/10 13:16

이재구 기자

美 애리조나대의 한 학생이 만든 6족로봇이 인텔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텔은 자사의 아톰프로세서로 만든 이 로봇이 유튜브에 오른 지 이틀만에 이 로봇 2대를 구입해 자사 아톰칩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데모용 로봇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 로봇은 캐터필러를 이용해 화성에 보냈지만 화성에서 구덩이에 빠진 탐사로봇을 대신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

깜찍한 것은 놔두고라도 이 6족 로봇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로봇 제작자인 애리조나대의 매튜 번팅은 유튜브에 이 로봇의 시연 동영상을 올린 지 이틀 만에 인텔의 주문을 받았다.

인텔은 전시회에서 아톰프로세서 후원행사를 하기 위해 이 가운데 2대의 로봇을 주문했다.

번팅은 이 6족 로봇을 만들기 위해 안텔의 1.60GHz아톰 Z530과 US15W 칩셋을 사용하고 있었다. 운영체제(OS)로는 오픈소스인 우분투를 사용하고 있었다. 6족로봇은 로지테크의 퀵캠 커뮤이케이트 디럭스 웹캠을 사용한다.

매튜 번팅은 애리조나대 인식로봇 최종 프로젝트 작업의 일환으로 이 로봇을 만들었다.

6족로봇의 앞쪽에 장착된 카메라는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수신한다. 이는 6족로봇이 앞으로 갈지, 옆으로 갈지,뒤로 갈지, 혹은 숙여야 할지를 결정할 수 있게 해 준다.

비주얼 피드백을 분석함으로써 14x17x8인치의 로봇은 어떻게 가장 효율적으로 앞쪽으로 움직이는 목표에 적응할 수 있는지 배우게 된다.

번팅은 “내가 알고자 하는 것 중 하나는 어떻게 습득능력을 강화해 나가는지”라며 “내가 원해 온 것은 걷는 알고리듬이 아니라 어떻게 스스로 똑바로 걷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로봇이 스스로 그것 방법을 알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도교수인 토니 루이스는 “로봇의 습득알고리듬은 걷는 것 이외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만일 다리가 부러지거나 모터가 손상되면 걷는 방식을 다시 습득하게 된다.

로봇은 발접촉센서를 갖고 있어 지형에 적응할 수도 있다.

루이스 교수는 “나는 이 기기가 자율적인 항법장치처럼 예를 들어 다른 행성에서 거친 지형을 오가고 탐사를 하고 다른 환경의 지도를 만드는 등 과학적인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화성에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지난 달 이 로봇을 피닉스에서 열린 여성엔지니어학회에서 소개한 데 이어 올해 뉴렘저그에서 열리는 임베디드월드, 밀워키에서 열리는 시그세(Sigcse2010)등 다양한 행사에서 이를 소개할 예정이다.

인텔 임베디드 커뮤니케이션 그룹의 스튜어트 크리스티는 “여기저기 더 잘 돌아다니는 훌륭하고 똑똑한 기기는 표준 데스크톱 데모보다 훨씬 더 훌륭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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