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20나노 경쟁 '시작됐다'

일반입력 :2010/02/09 16:23    수정: 2010/02/10 14:53

송주영 기자

낸드플래시 20나노 시대가 열렸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IM플래시테크놀로지(인텔, 마이크론 합작사) 등 선두권 업체가 잇따라 20나노급 낸드 플래시 개발에 성공, 연내 양산이 시작될 전망이다.

가장 먼저 20나노급 낸드플래시 개발을 발표한 것은 IM플래시다. IM플래시는 이번달 초 25나노공정을 적용한 8기가비트 낸드플래시 제품 개발 완료를 발표했다. 뒤이어 하이닉스가 26나노 64기가비트 제품 개발 성공을 9일 알렸다. 하이닉스는 3분기 내로 제품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삼성전자도 20나노대 제품을 조용히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R&D에서 27나노 개발을 완료한 데 이어 지난달 부가적인 개발 작업을 모두 완료한 상태다. 상반기중으로 제품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3월 30나노급 낸드플래시를 발표한 바 있다. 개발주기로 볼 때 20나노급 상반기 양산은 충분히 예상할만한 상황이다. 다만 공식적인 발표만 없었을 뿐이다.

도시바도 올 하반기부터는 20나노급 낸드플래시 양산에 나설 것이란 예측이 이미 지난해 나온 바 있다. 도시바는 미국 샌디스크에 20나노급 낸드플래시 기술을 이전, 올 하반기부터 미에현 요카이치공장에서 제품 양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나노공정은 미세해지면 미세해질수록 생산성이 높아진다. 한 웨이퍼 내에 담아낼 수 있는 칩의 양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박성욱 하이닉스 부사장은 “20나노급 제품은 새로운 공정 채용을 최소화해 30나노급 제품 대비 2배 가까운 생산성 향상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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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나노급 낸드플래시 경쟁이 채 끝나기 전에 이미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 1~4위권 업체를 중심으로 한 20나노급 낸드경쟁이 시작됐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8.2%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도시바(36.3%), IM플래시(13.6%), 하이닉스(10.1%)가 뒤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