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기어] 미니 휴대용 현미경

일반입력 :2010/02/01 09:09

아이디어홀릭 제공

무엇을 보고자 하는 욕망은 인간의 본능인 것 같다. 멀리 있는 것을 가까이 보기를 원하고 가까이 있는 것을 더 크게 보기를 원하며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고 하는 욕망은 끝이 없다. 물리적이든 정신적이든 상관이 없는 것 같다. 상대가 어디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마음인지 보기를 원한다. 본다는 것은 안다는 것과 상통하는 것 같다. 예로부터 보지 못한 것은 상상할 수도 없으며 꿈도 대부분 경험의 산물이라고 하였다. 상상력이란 것도 보고 들은 것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현미경이라는 것이 예전에도 그리 흔한 제품은 아니었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교류가 활발해 지면서 내가 확대해 보고자 하는 많은 것들이 검색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환경에서는 더욱 더 흔하지 않은 것 같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밤하늘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망원경을 구비하고 있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현미경은 상당히 드문 것 같다. 굳이 우기자면 어르신들의 돋보기를 현미경으로 분류해야 주위에서 종종 볼 수 있을 것이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 있는 가정에서는 그나마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 같다.

학업의 일환으로 현미경을 접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쉽게 볼 수 없는데도 꾸준히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 것을 보면 완전히 사라질 제품은 아닌가 보다.

브리스타 패키지에 간단한 설명이 인쇄되어 있다. MICROSCOPE라는 말로도 충분히 모든 것을 설명한다. 패키지의 구성은 제품의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여 제작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제품의 특성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기본이다.

설명이 필요하냐 아니냐가 가장 기본적인 판단 조건이다. 압정이나 못, 망치처럼 보기만 해도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제품은 차별화를 위해 패키지의 많은 부분을 활용하며 형태만으로 제품이 무엇인지를 알 수 없는 제품은 그 제품이 무엇을 하는 제품인지를 알리는데 대부분의 공간을 활용한다. 카메라처럼 브랜드만 부각시키고 나머지 세세한 설명은 두꺼운 설명서로 대신하는 경우도 있다. 마트에 갈 때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제품들을 본다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라이터보다 조금 더 큰 크기에 초점을 맞추는 포커스 다이얼과 배율을 조절하는 줌 다이얼이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LED스위치가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배율은 60x ~ 100x까지 가능하지만 세부적으로 조절이 가능하지는 않고 단계로 나누자면 5~7단계 정도로 조절이 되는 것 같다.

그럼 현미경으로 무엇을 볼까? 설문조사를 한다면 장담하건대 손이 가장 먼저 보는 대상이 될 것이다. 그 다음 가까운 주위사물을 시작으로 해서 점점 영역을 넓혀 갈 것이다. 300배, 500배 확대해 볼 수 있는 전문 현미경이야 학생들이나 전문직에 속해 있는 사람들이 사용할 것이며 오늘 소개한 제품과는 활용적인 차원에서는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고배율 현미경은 아무래도 입자나 세포관찰 등 주로 전문작업에 사용될 것이며 HE-18은 가벼운 호기심 충족이나 인쇄물의 품질 체크 정도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현미경을 사용하는 경우 보다는 확대경을 사용하는 경우가 더 흔한 것 같다. 인쇄의 품질을 체크하거나 사진의 품질을 체크하기도 하고 디지털 카메라의 액정에 대고 초점이나 선예도를 체크하는 경우에도 종종 사용된다. 혹은 전자부품의 조립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소개한 HE-18은 일반적인 상품에 비해 관심도 적고 판매도 적은 제품이다. 다시 말해 잘 찾지도 않지만 찾는다고 해도 너도나도 구입을 하지도 않는 제품이며 필요가 있어도 몇 번이나 고민을 해 보고 구매하게끔 만드는 제품이라는 것이다.

이런 류의 제품은 일종의 사명감이 없으면 만들기 어려운 상품이다. 필자는 이런 제조사들의 정신을 높이사고 싶다. 오랫동안 쌓아온 기술이 아까워 어쩔 수 없이 만드는 것이라 볼 수도 있지만 단순히 기술이 아까워서라는 이유는 냉정한 비즈니스 세계에는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며 기술이 아까운 생각이 든다는 자체가 애착이나 사명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돈을 벌자고만 생각하면 이런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 주위에는 이렇게 돈 보다는 제품의 명맥을 이어가는 제품들이 종종 있으며 그러한 제조업체들의 노력에 고마운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제조사:Kontec

제품명:Microscope HE-18

특 징: 60x ~ 100x

포커스 조절, 배율조절 다이얼

수은건전지 3개

가 격: 1,600엔

포인트: LED라이트 장착으로 입체감이 뛰어난 현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