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광고 시장, 네이버 파워 확대일로

일반입력 :2010/01/28 14:55    수정: 2010/01/28 17:09

이설영 기자

NHN이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포털업계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하고 있다.

NHN은 2009년 연간 매출액 1조3천574억원, 영업이익 5천405억원, 순이익 4천209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2.4%, 영업익 10%, 순이익은 15.9% 각각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4분기의 경우에도 매출액 3천712억원, 영업익 1천473억원, 순익 1천64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호실적 배경에는 검색광고가 있다. 검색광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전분기 대비 10.1% 증가하는 등 성장을 견인했다. NHN은 최근 전문검색을 강화하고, 콘텐츠를 고도화해 검색만족도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이 분사한 뒤 점차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네이버는 현재 검색광고 대행사로 오버추어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 검색 시 최상단에는 오버추어의 검색 광고인 '스폰서 링크'가 노출되고 그 아래에 NHN 자체 플랫폼 광고로 NBP가 하고 있는 '파워링크', '플러스프로' 등이 노출된다.

지난해 10월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오버추어와 검색광고 계약을 맺으면서 이것이 NHN 실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기우에 불가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상헌 NHN 대표는 28일 컨퍼런스콜에서 "다음이 오버추어와 계약 하면서 전체적으로 과거 구글 쪽에 있던 광고주들이 오버추어 쪽으로 영입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면서 "당초 다음과 오버추어의 계약으로 네거티브한 결과를 예상했으나 긍정적인 효과가 더 컸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의미있는 부분은 NBP 자체 CPC(Cost per Click) 광주도 4분기에 20% 가까이 늘었다는 점. 계절적 성수기와 경기회복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NHN은 장기적으로 모든 검색광고를 NBP로 집중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NBP 실적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이런 전략에 부합하는 것으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NHN은 최근 스마트폰 열풍에 이은 모바일 전략을 긴밀히 추진 중이다. NHN은 지난해 6월부터 모바일 전략을 본격 추진 중이다. 현재 10개 애플리케이션과 16종류 웹서비스가 있다.

특히 SK텔레콤 및 KT가 올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채택한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NHN은 현재 안드로이드폰용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며, 삼성전자 및 LG전자 등과 제휴해 검색·미투데이·지도 등 애플리케이션을 탑재시키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3~4월 중 나올 스마트폰에는 이것이 일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김상헌 NHN 대표는 "지난해에는 서비스 개발에 무게를 뒀다면 올해는 좀 더 집중해서 검색서비스를 중심으로 개별서비스를 연개한 시너지 창출과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러나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고, 스마트폰 점유율도 낮은 상황이라 장기적으로 검색 퀄리티를 꾸준히 올리고, 콘텐츠 우월성을 살려 사용자 경험에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