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원 출시 직후 네티즌 1차 판정은?

일반입력 :2010/01/27 10:46

이설영 기자

최근 출사표를 던진 구글 스마트폰 '넥서스원'으로 인해 스마트폰 열풍이 거세지며 네티즌들의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두 달이 지나도록 식지 않는 아이폰 돌풍에 더해 새로운 스마트폰이 등장하며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된 것.

메트릭스(대표 조일상)는 버즈리서치를 통해 넥서스원이 해외에 출시된 후 열흘(1월5일~14일)간 넥서스원 및 아이폰과 관련된 국내 네티즌 반응을 분석했다.

트위터와 네이버 블로그 기준으로 두 제품 간 비교글 461여 개를 집중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긍정과 부정 의견 비중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부분별 분야에서는 호불호가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드웨어 성능 분야에서는 넥서스원을 꼽았지만 체감 성능과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아이폰의 손을 들어준 네티즌들이 많았던 것.

<넥서스원과 아이폰 비교글 - 분야별 의견 및 긍정의견 비중>

■넥서스원, 하드웨어 후한 점수…낮은 가격에도 관심

넥서스원의 경우 전체 글 중 약 21.3%가 하드웨어에 관한 글로, 대체로 넥서스원의 성능 사양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에서도 약 60.7%의 글은 성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이디 플래*는 넥서스원은 슈퍼폰이라 불릴 차세대 모바일 제품으로 노트북 수준의 성능이라는 평을 내렸으며, ji**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넥서스원의 운영체제 및 램(RAM)등 구체적인 제품 사양을 거론하며 관심을 보였다.

포털 구글과의 연동성 및 음성 인식 기능 등에 감탄하는 글도 많았다. 반면 상대적으로 낮은 저장용량 및 배터리 용량 등을 지적하며 국내에서 이미 인기가 높은 아이폰을 뛰어넘기에는 버거워 보인다는 등 의견도 일부 눈에 띄었다.

현지 출시를 통해 공개된 넥서스원의 낮은 가격도 네티즌의 관심을 모았다. 현지가 590달러대로 한화 6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아이폰보다 훨씬 저렴한 스마트폰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국내에 출시될 경우 SK텔레콤이 유통사로 꼽힐 것 같다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

하지만 낮은 가격에 대한 전체 의견 중 긍정적 의견은 약 46.8%에 그쳤으며, 낮은 가격의 원인을 궁금해하거나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네티즌(48.9%)들도 많았다.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선호…터치감에 호감

아이폰은 단순평가(22.2%), 애플리케이션(11.3%), 사용평가(9.8%) 등에 대한 의견이 비교적 높았다.

특히 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에 높은 점수(77.4%)를 주는 네티즌들이 많았다. 넥서스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양하고 풍부한 애플리케이션이 큰 강점으로 꼽힌 것.

아이디 Bak*****는 애플은 10만개의 공식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되어 있고 비공식적으로 12만5천개가 이용되고 있는 반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는 아직 1만8천 개에 그친다는 글을 올렸다.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스마트폰의 기능을 살린다는 글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개방적인 넥서스원 애플리케이션에 비해 다소 폐쇄적인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지적하는 글도 일부 있었다.

아이폰의 터치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아이디 Reuni****는 넥서스원은 아이폰 같은 멀티터치기능이 없어 아이폰이 우수하다는 평을 남겼고, 미국의 한 연구소에서 터치성능을 실험해 비교한 결과, 아이폰이 제일 안정적이었다는 내용을 담은 '아이폰vs넥서스원, 터치 품질 최고는 누구?'라는 글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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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과 안정성에서 아이폰이 앞선다는 글도 있었다. 하지만 교체가 안되는 배터리에 불만을 나타낸 네티즌들도 다수 있었다.

메트릭스 버즈리서치팀 원순우 부장은 스마트폰 관련 네티즌 글을 분석해 본 결과, 넥서스원과 관련해서는 아직 국내 미 출시된 만큼 기대감을 갖는 글이 많았고 아이폰에 대해서는 애플리케이션 및 체감 성능 등 실제 사용자들의 평가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며 실제 넥서스원이 국내에 출시될 경우에는, 스마트폰 돌풍을 일으켰던 아이폰, 국내 스마트폰 대항마인 옴니아 등과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