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vs 옴니아' 스마트폰 2파전 종결

LG전자, 모토로라 등 신형 스마트폰 잇달아 선보여 춘추전국 예고

일반입력 :2010/01/26 11:34    수정: 2010/01/26 15:33

김태정 기자

LG전자와 모토로라가 국내 스마트폰 전쟁에 참전한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치열한 양강 대결 구도를 허물겠다는 기세가 등등하다.

LG전자는 윈도모바일6.5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210시리즈(모델명: LG-SU210, KU2100, LU2100)’를 27일부터 이동통신 3사를 통해 60만원대로 국내 출시한다.

모토로라도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 ‘모토로이’를 내달 초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다. 출고가는 89만원 정도다.

뚜껑을 열기 전인 두 제품의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 아이폰이나 옴니아를 앞지를 것이라는 분석은 아직 섣부르다.

다만, 두 제품은 어디까지나 ‘신호탄’ 역할인 것에 업계는 주목한다. LG전자와 모토로라는 올해 스마트폰 대 공습을 준비 중이다.

LG전자는 우선, 올해 국내 10여종, 세계 20여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오는 2012년까지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두 자리 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연말에는 거물 스마트폰 한 종으로 시장을 장악할 계획이다. 아이폰을 확실히 누를 승부수라는 뜻이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전쟁을 보며 절치부심한 LG전자다.

안승권 LG전자 MC 사업본부장(사장)은 “아직 무르익지 않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면밀히 연구했다”며 “이제 국내는 물론 세계 스마트폰 판세를 주도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모토로라도 만만치 않다. 올해 스마트폰을 몇 종이나 내놓을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국내 지분 확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전문가들은 모토로라가 올해 5~10여종의 스마트폰을 국내 출시할 것으로 전망한다.

산제이 자 모토로라 CEO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모토로라 하드웨어 기술력으로 한국 시장서 공격적 경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삼성전자와 애플이 이 같은 도발을 지켜만 볼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40여종의 스마트폰을 국내외에 내놓으며 경쟁사 기죽이기에 나선다. 세계 최대 규모 물량 공세다. 국내서도 후발주자에게 양보할 자리는 없다는 의지가 진하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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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역시 공식 발표는 없었으나 신형 아이폰의 올해 출시설이 모락모락 나왔다. 국내 아이폰 매니아들의 기대가 모인 부분이다.

이통사들이 추정한 올해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400만대 정도. 누가 얼마나 의미 있는 파이를 확보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