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스마트폰, 오직 ‘안드로이드’

일반입력 :2010/01/25 15:36    수정: 2010/01/25 16:08

김태정 기자

‘다른 운영체계 No, 안드로이드에 올인’

올해 ‘팬택표’ 스마트폰은 전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다. 윈도모바일이나 심비안 등 다른 OS는 논외대상이다.

팬택(대표 박병엽)은 25일 자사 스마트폰 전략에서 OS는 오로지 안드로이드 뿐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안드로이드의 개방성과 향후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확대 전망을 높이 평가한 것.

우선, 오는 4월경 출시하는 첫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까지 4~5종의 안드로이드폰을 국내에 선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올해 스마트폰 전략을 안드로이드 중심으로 잡았지만 다른 OS를 아예 뺀 것은 아니다. 윈도모바일이 여전히 30% 넘는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팬택의 ‘안드로이드 올인’ 전략이 눈에 띈 이유다.

팬택은 지난해부터 구글과 논의를 활발히 펼치고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이번 전략을 구상했다.

팬택 측은 “고가 라이선스를 지불해야 하는 스마트폰 OS들의 성능에는 의문을 가졌다”며 “개방성을 내세운 안드로이드가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 같은 팬택의 전략이 시장에 얼마나 통할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최근 ‘팬택앤큐리텔’을 합병한 팬택은 지난 2006년 시작한 기업개선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박병엽 대표는 2013년 5조원 매출 달성을 공언한 상황.

이 청사진을 현실화시키려면 막 개전한 스마트폰 전쟁에서 의미 있는 파이를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안드로이드 올인’ 전략은 이런 가운데 나왔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발전 여부가 팬택 미래에 적잖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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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팬택의 행보에 따라 국내서 윈도모바일의 입지는 더 좁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국내 점유율 15%를 정도를 가진 팬택이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안드로이드가 돌풍의 중심이며, 윈도모바일 점유율은 하락 혹은 현 수준 유지 정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