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프, 국제전화 시장 '침탈'

스카이프 전세계 국제전화 12% 차지

일반입력 :2010/01/20 09:45

스카이프를 통한 국제전화 이용은 늘어난 반면 일반전화를 통한 국제전화 사용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등 주요외신은 리서치업체 텔레지오그래피의 자료를 인용해 19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이 업체에 따르면 지난 25년에 걸쳐 일반전화기를 이용한 국제전화 이용은 매년 15%씩 성장해왔다. 하지만 지난 2년새 성장세가 8%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세계의 국제전화 이용량은 2008년 3천760억분에서 9%가량 증가한 4천60억분이었다.

반면 스카이프 이용자 간의 국제전화 이용은 2008년 51% 증가했다. 작년의 경우 63% 증가했다. 시간으로 따지면 540억분이다. 단일서비스가 전세계 국제전화 이용량의 12%를 차지하는 것이다.

텔레지오그래피의 슈테판 벡커트는 "스카이프를 경유하는 트래픽은 무서울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단언컨대 스카이프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국제전화 서비스"라고 덧붙였다.

스카이프는 사용자가 인터넷을 통해 무료 장거리 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데스크톱에서 주로 사용되지만 점차 휴대폰에도 기본적으로 설치되고 있어 휴대폰 이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텔레지오그래피는 "일반적으로 국제 음성통화에 대한 수요는 확실히 안정적이었다"면서 "국제전화 이용량 증가의 둔화가 경기 후퇴를 보여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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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스카이프에게 사용량 증가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 스카이프 이용자는 5억2천만명 이상이지만 그 규모에도 불구하고 수익은 그다지 크지 않다. 2008년 스카이프의 수익은 5억5천100만달러였다. 이 회사는 대다수의 무료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요금을 거두는 데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스카이프는 2년 내에 현재의 2배인 10억달러 수익을 거두겠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