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매출 20조 시대 열겠다

이석채 회장 신년 기자간담회… 새 성장전략 '컨버전스 & 스마트'로 매출 20조원 달성

일반입력 :2010/01/19 12:29    수정: 2010/01/19 14:11

김효정 기자

KT(대표 이석채)가 2010년 20조원의 목표에 도전한다.

KT는 19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변화와 혁신의 완성과 새로운 성장전략 ‘컨버전스 & 스마트(Convergence & Smart)’추진을 통해 가이던스로 제시한 19조 5천억원을 넘어 20조원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KT는 올해에도 유선시장 감소추세, 고객확보 경쟁 심화, 새로운 경쟁구도 출현 등 쉽지 않은 한 해가 되겠지만 새로운 성장전략인 ‘컨버전스 & 스마트’의 추진과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매출 20조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2010년 KT의 성장 전략은 무선데이터 매출 성장률 1위에 맞춰졌다. KT는 ▲아이폰 도입으로 촉발된 무선데이터시장의 폭발적 성장 가속화 ▲3W(WCDMA, WiFi, WiBro) 기반 퍼스널 허브 완성을 목표로 전체 단말 라인업 중 스마트폰 비중을 20% 이상으로 확대 ▲스마트폰 중 50% 이상에 안드로이드 OS 탑재 등의 계획을 세웠다.

우선 KT는 전국 84개 시에 와이브로망을 구축하고 쿡앤쇼존(舊 네스팟존) 1만4천개를 추가로 구축하기로 했다. 계획이 실행되면 누적 2만7천개, AP 기준 7만8천000개의 무선인터넷망을 구축하게 된다. KT는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확대해 경쟁사 대비 3W 네트워크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초고속인터넷은 FTTH 전국 커버리지 99%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KT는 경쟁사 대비 고품질 서비스 제공과 고객 이용패턴에 부합한 상품 차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PTV는 개방형 비즈니스모델을 도입해 IPTV만의 특화 콘텐츠 및 차별화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공공고객을 대상으로 한 타겟 마케팅도 강화해 200만 명 이상의 고객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

유선전화는 쇼, 쿡인터넷 등 전략상품과의 결합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현장 영업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이동형 매장인 쿡쇼 팝업스토어(이동형매장), 아파트 출장소 등 생활 밀착형 직영 영업점을 1천 개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현장직원을 멀티플레이어화 함으로써 집전화 및 인터넷전화 가입자 기반 2천만 명을 유지할 계획이다.

KT는 통신시장 경쟁의 축을 기업고객시장으로 보고 기업들이 IT를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S.M.ART(Save cost Maximize profit ART)전략을 강화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업솔루션, FMC 등 신성장사업 위주로 재편할 방침이다.

그 사례로 KT는 지난해 동양그룹의 IT전산망 및 데이터센터 아웃소싱사업을 수주해 기업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을 추진한 바 있다. 또한 서울도시철도공사, 코오롱그룹 등에 3W 네트워크 접속이 가능한 쇼옴니아 1만5천대를 공급해 모바일 오피스 구현을 통한 업무 효율화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도시철도공사와 공동으로 모바일 철도시설 유지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해외로도 진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관련기사

KT는 이런 경영방향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에도 경영효율을 극대화하고, 3조2천억원을 투자해 고객 패러다임 및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약 1천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석채 회장은 KT는 작년 무선인터넷 시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작지만 큰 일을 했다고 평가하고 2010년 호랑이 해를 맞아 스마트하게 고민하고, 과감히 도전하며, 빠르게 실행하여 변화와 혁신을 완성해 그 성과를 고객에게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