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김상헌 대표 "묻혀있는 공공DB, 적극 개방해야"

일반입력 :2010/01/19 15:34    수정: 2010/01/19 16:25

NHN에서 3년을 일했는데 국가지식정보 사이트가 있다는 것을 행사를 준비하면서 처음 알았다. 이제 공공DB를 민간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어야 할때다.

국내 최대 인터넷 업체 NHN 김상헌 대표가 국가지식정보사이트의 개방화를 강하게 주문했다.

김상헌 대표는 1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공공정보활용전략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국가지식정보사이트는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최고의 디지털정보자산이지만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등을 통해 사용자들이 공공DB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가지식정보사이트에는 현재 1천251개 참여기관이 제공하는 과학기술, 교육학술, 문화, 역사 등 각 분야 전문지식정보가 쌓여있다. 네이버 등 민간에서 구축한 DB보다 질적으로 뛰어난 자료들이 많지만 상대적으로 제대로 활용되고 있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김 대표는 학교다닐 때 배운 이익의 성호사설을 찾았더니 현대한국어 번역판이 나오더라며 이것은 네이버 나 다음 검색엔진에서는 찾을 수 없는 자료라고 말했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국내 포털사이트들은 공공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주유소 유류가격, 민원, 조세 정보 등을 통합검색결과로 제공해왔다. 일부국가지식정보를 빌려 전문정보라는이름으로 별도 검색서비스도 제공하지만 모든 국가DB정보를 찾아주지는 않는다.김상헌 대표는 검색의 핵심은 DB, 데이터의 기본은 오픈(개방)이라며 공공기관이 구축한 데이터를 공개하고 API 개방을 통해 사용자들이 활용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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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공공정보 활용과 개방을 강조한 미국 정부 정보통합사이트 data.gov를 사례로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data.gov는 누구나 정보에 접근하고 이를 내려받을 수 있다.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도 연계가 가능하다.

김상헌 대표는 공공DB의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 민간활용여부를 결정하는 주체를 명확히 하고 정보사용을 요청하기 위한 창구를 마련하는 등 공공정보활용을 위한 토대로 법적 근거도 함께 갖춰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