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개인·홈고객부문장 전격 교체

2010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신사업 발굴 및 현장 강화 중심 개편

일반입력 :2010/01/17 12:03    수정: 2010/01/18 11:05

김효정 기자

KT가 이동통신 및 유선통신 CIC(회사내회사) 사장을 전격 교체하고 3천여명의 임직원을 영업조직으로 발령하는 등 대규모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KT는 지난해 말 6천여명의 명예퇴직에 이어 강력한 조직 슬림화 의지를 대변했다.

지난해 12월, 6천여명에 달하는 단일기업 최대 인력 구조조정 등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온 KT(대표 이석채)가 18일자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KT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컨버전스를 통해 성장을 주도하는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미래 기술 리더십을 확보함으로써 '컨버전스 & 스마트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이석채 회장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우선 3개의 CIC 산하에 신규성장 사업 발굴을 위해 'FIC(Fast Incubation Center)' 조직을 신설했으며, 이를 통해 기존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미개척 시장 발굴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또한 CR지원실에는 'G20지원TFT'를 신설해 G20세계정상회의의 정보통신서비스를 지원하고 첨단 IT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3천여명 현장 재배치, 지사 통폐합 등...실질인 구조조정 임박

아울러, 2009년초에 스탭 인력 3천여명의 현장 재배치를 단행했던 KT가 이번에도 스탭의 유사 기능을 통폐합하고 슬림화한다.

그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700여명의 스탭을 포함해 3천여명의 인력을 고객접점에 전진 배치시키고, 각 지사에는 변화와 혁신의 전도사 역할을 수행할 변화관리팀(CA)을 배치하여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더욱 가속화 한다는 방침이다.

3개 CIC중 홈고객부문은 전국 326개 지사를 236개로 통폐합함으로써 지사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면서 영업과 기술역량을 갖춘 멀티플레이어를 지속 양성하여 현장에 전진 배치할 계획이다. 기업고객부문도 159개의 법인지사를 125개로 조정해 새로운 기업시장을 신속히 발굴하도록 하고, 3G, 와이브로, 와이파이망을 기반으로 이동통신서비스를 주관하는 개인고객부문은 수도권에 강서무선마케팅담당을 신설해 고객에게 한발 더 다가갈 방침이다.

또한 과거 기술전략실이 수행하던 CTO역할을 SD(Service Design)부문으로 이관함으로써 신기술을 선점 및 상용화 추진을 강화했다. IT기획실에는 '스마트그린개발단'을 두어 제주 실증단지 구축 등 스마트그리드 분야에 대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개인고객부문장 표현명 사장, 홈고객부문장 서유열 사장 선임

주요 임원 인사 내용을 살펴보면, 이석채 회장 취임 초부터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올레경영 정착을 뒷받침했던 표현명 코퍼레이트센터장과 서유열 GSS부문장이 사장으로 승진하여 각각 개인고객부문장과 홈고객부문장을 맡게 됐다.

또한 영국 BT에서 영입된 영 김(김일영) 부사장이 코퍼레이트센터장직을 수행하게 됨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개인고객부문과 홈고객부문을 이끌었던 김우식 사장과 노태석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하여 계열사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다. 이는 KT 계열사 인사에도 영향을 끼쳐 향후 계열사 간 임원인사 소폭풍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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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업분야에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김한석 현 인재경영실장이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을 겸임하면서 KT의 글로벌 사업을 진두 지휘할 예정이다. 서유열 사장 후임으로 GSS부문장에는 전인성 전무(자산경영실장)이 맡으면서 경영지원실·자산경영실·구매전략실을 총괄하게 된다.

KT는 이번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는 지난 1년간의 변화와 혁신 성과를 바탕으로 활력과 창의가 넘치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창출하고, 유무선기반의 신사업 추진역량을 강화하여 진정으로 고객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함이라며 올 한 해도 역발상경영, 고객감동경영, 미래경영, 고객과의 소통경영 등 올레 kt의 철학을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