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모바일7 공개, 2월 or 2011년?

일반입력 :2010/01/14 09:36    수정: 2010/01/14 19:32

남혜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OS) 윈도모바일7 발표 일정을 놓고 루머통신이 가동되기 시작했다. 2월설도 있고, 내년으로 넘어갈 것이란 루머도 등장했다.

13일(현지시간) 뉴스팩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MS는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세계회의(MWC)에서 윈도모바일7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MS는 윈도모바일 6.5도 지난해 MWC에서 선보였었다. 

관련 외신은 MS가 지난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윈도모바일과 관련한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로비 바흐 MS 엔터테인먼트&디바이스 부문 사장은 "윈도 모바일 7의 목표는 더 높게 설정됐다"고 말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윈도모바일 OS는 세계시장 점유율 7.9%를 차지하며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가트너의 캐롤리나 밀라네시 모바일제품 연구 디렉터는 "MS가 윈도모바일7 때문에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MS는 모바일OS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서서히 발전시키기 보다는 강력하게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윈도모바일을 둘러싼 경쟁자들

미국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윈도 모바일은 작년 5월 기준으로 700만 사용자를 확보했다. 그러나 6월에는 660만명으로 떨어졌고 10월에 다시 710만명까지 늘었다.

그러나 MS를 제외한 모바일 경쟁사들은 꾸준히 사용자 수를 확보하며 세를 키우고 있다. 애플 아이폰은 작년 5월부터 10월까지 약 50%의 가입자를 더 확보했다. 리서치인모션(RIM)은 20%, 구글 안드로이드 모바일 OS는 30% 가량 사용자를 늘렸다. 이에 대해 가트너는 “윈도 모바일 6.5는 작년 10월에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었다”면서 “이는 3분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기에는 너무 늦은 출시”였다고 분석했다.

"단순하면서도 풍요로워라"

MS가 윈도모바일7을 성공시키려면 좀더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트너 밀라네시 디렉터는 “단순함과 풍요로움이 (성공의) 열쇠”라면서 “이 두가지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는 어렵지만 (할 수만 있다면) 틀림없는 성공 공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MS는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브랜드를 혁신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 윈도모바일은 기업용(엔터프라이즈)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윈도모바일6.5가 현실적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MS는 윈도모바일7에 공격적인 마케팅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밍도 무시할 수 없다. 마케팅과 함께 소비자들이 조금이라도 빨리 새로운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얘기다.

MS는 윈도모바일 6.5를 지난 MWC에서 처음 선보였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10월이 되서야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었다. 만약 MS가 같은 패턴을 반복한다면 윈도모바일7 역시 성공가능성을 점치기 힘들 것이란 지적이다.

2011년 등장설의 배경은?

기술뉴스사이트 브라이트오브뉴스(BSN)에 따르면 MS는 윈도모바일7 출시를 2011년으로 늦출 것이란 관측도 있다. 연기는 구글 안드로이드의 성공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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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업체들은 최근 윈도모바일 대신 안드로이드에 많은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윈도모바일7이 파고들 공간은 많지 않다는 것.

휴대폰 제조 업체들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이같은 내용을 BSN에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