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최악의 친환경 기업 오명에 ‘발끈’

일반입력 :2010/01/13 08:33    수정: 2010/01/13 11:36

봉성창 기자

닌텐도가 최근 그린피스로부터 최악의 친환경 기업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Wii가 현 세대 게임기 중 가장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게임기라는 것이 그 이유다.

美 게임스팟닷컴은 닌텐도 대변인이 한 게임 웹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와 같이 말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닌텐도는 “닌텐도 위(Wii)야 말로 현 세대 게임기 중에서 가장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며 닌텐도DSi 역시 언제나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닌텐도는 환경에 대한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제조 과정에서 위험 물질의 사용을 피하고 안전한 처리 및 재활용을 보장할 뿐 아니라 환경과 안전에 관한 법률에 확실하게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닌텐도는 그린피스의 발표를 의식한 탓인지 지난해 각 제품의 포장지를 모두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변경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닌텐도는 그린피스가 매년 발행하는 ‘친환경 가전회사 순위’에서 10점 만점에 1.4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간 연속 최하위에 선정되는 오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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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닌텐도가 제조과정에서 사용된 물질에 대한 공개를 거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다른 기업에 비해 유별나게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린피스의 평가 과정에서 비협조적인 자세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그린피스가 발표한 보고서 역시 닌텐도가 소비자들에게 제조 과정에서 사용된 물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최하위 선정 이유를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