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온라인쇼핑 매출 '급증'

일반입력 :2010/01/06 15:19

이장혁 기자

100년만의 폭설에 전국이 몸살을 앓았지만 온라인쇼핑몰은 오히려 매출이 급증하는 등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오쇼핑이 자체 조사한 결과 작년 첫 영업일인 1월 2일과 올해 1월 4일의 매출을 비교한 결과 TV홈쇼핑은 30%, 인터넷몰은 3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마켓 G마켓도 폭설이 내렸던 4일 상품 판매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눈길에서 발을 따뜻하게 해주는 양털니트부츠의 경우 4일 하루에만 1만6천 켤레가 판매되며 전일, 전주 동기대비 각각 121%,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차량용 스노우체인도 4일 전일, 전주 동기대비 10배, 2배 가량 증가했다.

온라인 종합쇼핑몰 디앤샵도 4일 하루 동안 전날보다 40% 정도 많은 고객이 방문했으며 매출 역시 4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동장비 매출이 최대 6배 이상 증가했다. 인터파크도 자동차 월동장비 거래액이 폭설 전주보다 139%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보온용품이나 월동장비 외에도 집에서 즐기는 홈스파 제품이나 스키/보드 용품 및 숙소 예약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오쇼핑 관계자는 "폭설로 인해 가정에서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주문이 가장 많이 증가한 카테고리는 가정용품과 패션의류 그리고 식품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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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폭설때문에 온라인몰이나 TV홈쇼핑의 상품 배송지연으로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배송 문의가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GS샵 고객센터 서진숙 실장은 "업체의 사정이 아닌 폭설이나 장마 등의 천재지변으로 배송이 지연되면 고객들이 불만을 쏟아내기 보다는 오히려 이해해주는 분위기"라며 "고객들도 간단하게 배송 일자를 문의하는 수준에서 마무리 될 때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