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PVI와 제휴…전자종이 사업 강화

일반입력 :2009/12/28 13:04

송주영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세계적인 전자종이(EPD) 업체와 협력해 신사업 기반을 다진다. LG디스플레이는 전자종이 업체인 프라임뷰인터내셔널(이하 PVI)과 이 회사의 계열회사인 하이디스테크놀로지와 전자종이를 포함한 디스플레이 디바이스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키로 했다.

28일 대만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여상덕 모바일/OLED 사업부 부사장, 허 쇼우 추안 유엔풍유 그룹(PVI, 하이디스가 속한 그룹) 회장, 스캇 리우 PVI 회장 등이 참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 날 계약에서 하이디스가 발행할 3천50만 달러 규모의 회사채에 투자키로 했고, 원활한 기술 협력을 위해 특허 크로스 라이센스 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전자종이를 포함한 디스플레이 제품을 상호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LG디스플레이는 고기술 디스플레이의 효과적인 생산을 위해 하이디스에 생산 기술 컨설팅도 제공한다.

LG디스플레이는 하이디스의 모회사이며 전자종이 제조사인 PVI와 전자종이 분야에서 컬러 전자종이 등 미래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 및 기술 협력을 추진하는 등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PVI가 인수한 e잉크로부터 전자종이 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로 하고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 1천만 달러를 투자해 PVI의 GDR(해외주식예탁증서) 420만주 (지분율 약 0.5%)를 인수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와 PVI 및 하이디스와의 협력관계 구축은 전자종이의 기술 발전과 이를 활용한 전자책(e-Book) 등 관련 미래 산업의 발전을 한층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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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번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전자종이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하고 동시에 회사의 미래 성장 기반을 한층 공고히 하게 됐다”며 “상호 간의 협력이 3사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더욱 확고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VI는 대만의 제지전문기업 ‘유엔 풍 유 그룹’의 세계 1위 전자종이 공급업이다. 지난해에는 하이디스테크놀로지사의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하이디스테크놀로지는 2세대, 2.5세대, 3세대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