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종, 에너지절약 1조5천억 투자

일반입력 :2009/12/18 15:22

송주영 기자

하이닉스, 삼성전자, LG전자 등 38개 대기업(47개 사업장)이 향후 3년간 에너지사용을 연평균 1.0~4.9% 줄이기로 결의했다.

18일 지식경제부는 최경환 장관과 38개 대기업이 '에너지목표관리제' 시범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절감목표를 발표했다.

에너지 목표관리제는 기업과 정부가 에너지사용 목표를 협의해 설정하고 인센티브, 패널티 등 이행수단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도록 한 제도다.

이번에 에너지사용을 줄이기로 한 38개 대기업이 소비하는 에너지는 국내 산업전체 소비량의 41%를 차지한다.

3년 간 이들 기업의 에너지절감량은 150만 TOE(석유환산톤)로 온실가스로 전환하면 480만 tCO2(이산화탄소 톤)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서울의 10배 규모의 땅에 17억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에너지소비 상위 10개 기업인 포스코, 발전 5사, SK에너지, GS칼텍스, 에스오일, 여천NCC 등이 모두 참여했으며 당장 의무적용을 받지 않는 사업장도 22개 참여했다.

협약식에 참여한 업종별 대표들은 기업목표와 별도로 각 업종별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은 전자업종의 경우 1조5천억원을 투자해 비접촉식 기술과 에너지 재생환기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지식경제부도 지원안을 발표했다. 에너지절약시설 설치 융자사업범위에 계측장비, 에너지경영시스템 등을 확대하고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를 활용한 투자에 대해서는 우대금리(0.25% 추가 인하)를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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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사업 기간 중에는 에너지경영시스템의 업종별 표준 모델을 발굴해 확산하고 세계적인 에너지효율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 현장컨설팅 지원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기업들이 제시한 에너지절약 목표를 분석해 내년 3월초까지 기업들과 협상을 통해 최종목표를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