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컴캐스트, 웹TV 서비스 시작

일반입력 :2009/12/16 10:47

미국의 최대 케이블방송사업자인 컴캐스트가 웹기반 TV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터넷의 무료VOD 때문에 케이블TV를 해지하는 고객을 붙잡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로이터,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외신들은 컴캐스트가 케이블TV와 초고속인터넷을 함께 가입한 고객에게 '팬캐스트 엑스피니티 TV'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컴캐스트 가입자는 엑스피니티를 통해 HBO, 시네맥스, 리버티미디어 스타즈, BBC 아메리카 등 30개 이상의 케이블 네트워크 파트너들로부터 제공된 2천 시간 분량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가정의 PC외에 노트북 내 인증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내년에는 다른 휴대용 기기로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용자 인증을 받은 이용자는 미국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다. 단 노트북을 해외에서 구매한 사람은 인가권한 제한 때문에 이용이 불가능하다.

현재는 결합상품에 가입한 사람에게만 제공되지만 제공 범위는 더 넓어질 예정이다. 에이미 밴스 컴캐스트 인터렉티브 미디어 사장은 "향후 컴캐스트의 비디오 고객 전부를 대상으로 할 것"이라면서 "모든 보안, 인증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에 6개월 안에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아 있는 문제는 광고를 얼마나 싣느냐다. 인터넷 방문자 집계와 TV시청률의 데이터가 얼마나 차이를 보이느냐에 따라 노출될 광고의 개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방송업계에서는 인터넷 이용자들은 TV를 볼 때보다 적은 광고만 받아들인다고 판단하고 있다.

브라이언 로버츠 컴캐스트 회장은 컨퍼런스콜에서 "PP들이 여전히 엑스피니티에서 쇼에 포함될 광고의 양을 실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트 스트라우스 컴캐스트 뉴미디어부사장도 "TBS와 TNT 등의 PP들이 TV방송의 모든 광고를 싣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접속자 수가 프로그램별 시청률만큼 근접하게 측정될 수 있는지 닐슨과 함께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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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피니티는 유료 회원들에게 웹으로 TV프로그램을 제공하는 TV에브리웨어(TV Everywhere)의 형태다. 훌루(HULU) 같은 무료 웹TV에 대응하기 위한 방식으로 유료방송업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TV에브리웨어는 현재 타임워너, 비아콤 등의 케이블TV업체(PP)와 컴캐스트, 타임워너 케이블, 위성방송사업자 등의 유료방송사들이 함께하고 있다.

한편 컴캐스트는 이달초 GE와 NBC유니버셜의 경영권 인수협상에 성공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훌루의 유료화도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