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아이폰 vs 안드로이드폰' 양분

일반입력 :2009/12/15 09:56    수정: 2009/12/15 09:57

김효정 기자

국내 전문가들은 현재 윈도 모바일 위주인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3년 뒤에는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폰 양분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용 인맥 구축 사이트인 링크나우(www.linknow.kr )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회원을 상대로 3년 뒤 어떤 스마트폰 운영체제(OS)가 국내 시장에서 1위가 될까요?를 묻는 온라인 투표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411명이 참가한 이 온라인 투표에서 애플의 아이폰이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회원이 38%(156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구글 안드로이드폰이 1위가 될 것이라는 회원이 32%(133명)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바다 OS가 가장 많이 보급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회원은 18%(73명)였고, 옴니아로 대표되는 윈도 모바일이 계속 1위를 지킬 것이라는 회원은 7%(31명)에 불과했다. RIM의 블랙베리폰을 꼽은 회원은 3%(13명) 노키아의 심비안폰을 꼽은 회원은 1%(5명)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아이폰을 꼽은 전문가들은 아이폰의 최대 강점으로 풍부한 응용 프로그램을 꼽았고, 하드웨어와 OS를 함께 만들기 때문에 화면의 해상도가 일정해 개발업체들이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매우 쉬운 점을 꼽았다.

반면 윈도 모바일이나 안드로이드폰은 제조회사마다 화면의 크기가 달라 응용 프로그램 개발이 어렵다는 점을 약점으로 꼽았다.

안드로이드폰이 1위가 될 것이라고 본 전문가들은 안드로이드OS는 어떤 핸드폰업체든 무료로 쓸 수 있는 오픈 소스여서 애플만 생산하는 아이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보급될 것이라는 점, 안드로이드 OS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연동될 셋탑박스, 내비게이션, PMP, MP3, 냉장고, 디지탈 TV, 세탁기, 리모콘, 자동차 등 산업 전반의 영역으로 보급이 확산될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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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나우 신동호 대표는 이번 투표에 참여한 링크나우 회원은 대부분이 비즈니스맨과 전문가들이어서 스마트폰 주력 사용 계층이다”며 “이들의 예측은 앞으로 시장의 판도를 정확히 읽을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동안 스마트폰 시장이 초고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는 2012년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 심비안 OS가 39%, 안드로이드가 14.5%, 애플 아이폰 OS 14%, 윈도 모바일 12%, 블랙베리 12%, 팜의 WebOS가 2.1%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