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덮어 지구멸망 막는다?

일반입력 :2009/12/09 10:27    수정: 2009/12/09 10:47

김태정 기자

“전 세계 사막을 플라스틱으로 덮는다. 지구와 태양 사이 궤도에 광선 반사 원반을 설치하자”

이 같은 엽기(?) 아이디어들이 온난화로부터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총회가 7일 덴마크 코펜하겐서 개막된 가운데 온난화 차단을 위한 별별 구상들이 쏟아지고 있다.

허무맹랑하다는 것이 주된 평가지만 워낙 기이해서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였다. CNN머니 인터넷판은 7일 지구를 구하는 이상한 방법들을 정리했다.

우선, 전 세계 사막을 플라스틱으로 덮어 햇빛 반사량을 늘리는 방법이 있다. 사막의 열 흡수를 줄이면서, 광선은 우주로 배출한다는 구상. 공사기간 60년 동안 매해 5천억달러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분석됐다.

지름 2피트의 투명 원반들을 지구와 태양 사이 궤도에 대거 배치, 광선을 반사시키자는 아이디어도 있다. 과학자들은 최소 16조개의 원반이 들어감은 차치하고, 이를 로켓으로 쏘아 올리는 데 드는 비용도 계산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허리케인도 약이 된다. 허리케인이 발생하면 이산화탄소를 따뜻한 물보다 더 잘 분해하는 찬물이 바다위로 올라오게 된다는 원리다. 물론, 허리케인을 어떻게 안전히 불러 모을지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

그나마 현실적이라는 평을 받은 것이 바다 안개를 인공으로 만들자는 방안이다. 위성 유도 장치를 탑재한 배로 대양을 떠다니면서 구름 속에 바다 안개를 올리는 것이다. 구름이 안개를 만나 더 자욱해지면 햇빛 차단 효과가 난다.

아예 구름을 만들자는 소리도 있다. 석유와 석탄을 연소할 때 나오는 유황을 열기구에 담아 성층권으로 운반하면 구름이 생긴다는 원리다. 다만, 홍수를 늘릴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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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이산화탄소를 흡착기로 탄소를 모아 땅에 묻거나 탄소를 흡수하는 플랑크톤을 번식시키는 방법 등도 소개됐다.

CNN머니는 “이런 구상들에 대한 효과는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며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있을 뿐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