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호 NHN 본부장 "글로벌 웹서비스 만들고 싶다"

일반입력 :2009/12/07 15:52    수정: 2009/12/07 17:56

이설영 기자

우리나라 인터넷 세상에서 네이버의 위치는 가히 독보적이다. 인터넷 이용자 10명 중 6명 이상이 네이버를 통해 인터넷 검색을 한다. 네이버에만 들어가면 이용자들이 찾는 모든 정보가 있다는 장점 때문에 '한국형' 포털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네이버는 지난 2002년 시작된 '지식인' 서비스를 앞세워 급속도로 발전을 거듭, 2004년 다음을 따돌리며 시장 1위에 올라섰다. 그 때부터 이어진 네이버 위치는 지금껏 견고하게 지켜지고 있다.

이런 네이버에서 검색본부는 중추적인 역할을 차지한다. 네이버가 수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포털'이지만 그 뿌리는 '검색'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최성호 NHN 검색본부장은 NHN의 사업구조를 크게 보면 서비스 부문과 비즈니스 부분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은데, 연초에 NBP를 분사한 것처럼 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을 나누기도 하고, 미투데이와 윙버스를 인수했던 것처럼 좋은 기술 확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은 지난 5월 영업 및 비즈니스플랫폼 부문과 인프라 부문을 분할해 출범시킨 회사로 광고영업에 대한 NBP의 전문성 강화를 통해 NHN은 경영효율화를 달성할 수 있었다.

지난 1999년 삼성SDS 사내벤처에서 독립하면서 설립된 NHN은 지난해 매출 1조2천81억원, 영업이익 4천911억원, 당기순이익 3천657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 기업 가운데 사상 최초로 매출 1조원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004년 연매출 2천억원을 돌파한 이후 4년만에 매출 기준으로 5배의 성장을 이룬 셈이다. 국내에서는 더이상 적이 없다는 소리도 허언이 아니다.

최 본부장은 한국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기업이 나와야 하지 않겠냐면서 현재 우리가 경쟁하고 있는 주무대는 글로벌 시장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이어 가깝게는 일본에 진출해 있는 상황인데 검색서비스의 경우 기술력만큼이나 해당 지역에 맞는 특화된 '상차림'이 있어야 한다며 예를 들어 일본은 무선인터넷이 더 발전했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 맞는 전략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치열하게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우리나라에서도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급속도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NHN을 비롯한 국내 포털들이 이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최성호 본부장은 모바일이 특별하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회사 내 모든 조직이 모바일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콘텐츠는 이미 갖췄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 콘텐츠를 잘 배열에서 제공할 생각인데 곧 의미있는 결과물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HN은 내년의 화두가 '모바일'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모바일은 휴대폰 산업이 발전하면서 꾸준히 화두가 됐다. 차이가 있다면 과거에는 기술력이 중시됐던 반면 최근에는 사용자경험(UX)이 강조되는 상황이다.

최 본부장은 내년에는 모바일에 대한 사용자 경험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며 사용자들이 모바일에서 얻고자 하는 목적과 경험에 신경을 써서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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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호 NHN 검색본부장 및 컨텐츠서비스본부장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나온 뒤, 카이스트대학원 전산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 NHN에 합류한 이래 기획 업무 등을 꾸준히 한 탓에 기술과 경영 전분야에 대한 이해가 깊다.

NHN에서는 서비스기획관리본부장, 포털본부장 등을 거쳐 올 4월부터 검색본부 및 컨텐츠서비스본부장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