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용 트위터 "투들러"?

일반입력 :2009/12/07 10:32

남혜현 기자

씨넷은 장난감 위에 가족이나 친구 사진을 올려놓고 단지 가지고 노는 것만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일명 어린이용 트위터 ‘투들러’가 개발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피셔프라이스 액티비티 센터가 내놓은 이 재밌는 장난감은 제품안에 하드웨어 플랫폼 아두이노 보드가 설치돼 있어, 그 위에 가족과 친구들 사진을 붙여 놓을 수 있도록 했다. 아이가 특정한 사진을 충분한 시간만큼 눌렀을 때, 내장된 소프트웨어가 액티비티 센터로부터 데이터를 검색한 후, 미리 저장된 텍스트를 골라진 사람에게 보내준다.

예를 들어 아이가 엄마 사진을 3분 이상 갖고 놀았다면, 아이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엄마_제가 엄마를 그리워하고, 오늘 저녁에 함께 놀기를 기대하고 있어요라는 메시지가 엄마에게 전달되는 방식이다.

관련기사

씨넷은 투들러가 가족뿐만 아니라 아이가 유치원 등 사회생활을 통해 쌓은 소셜네트워킹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아이가 버튼을 누르면 인터넷과 액티비티 센터로 연결돼있는 친구의 투들러 색깔이 변하거나 불빛이 깜빡거리게 된다.

투들러는 벨기에 하셀트 대학에서 개발됐으며 아직 견본제품만 나온 상태다. 올해 초 ‘이노베이션 앤 크리에이티브 애플리케이션’ 경쟁에서 수상했다. 씨넷은 투들러가 이 대회에서 “ 수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음성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혁신적 결합을 통해 소통할 수 있게 한 잘 수단화된 제품”이라 평가받았다고 전했다.